기사최종편집일 2024-05-16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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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트십자가 응원 관련, 러시아 대표팀 승점 삭감 될까?

기사입력 2014.06.24 20:17 / 기사수정 2014.06.24 20:20

박지윤 기자
러시아 대표팀 응원단 모습 ⓒIvanaivanova/위키미디어 커먼스
러시아 대표팀 응원단 모습 ⓒIvanaivanova/위키미디어 커먼스


▲ 러시아 켈트십자가 응원 논란…월드컵 대표팀 승점 삭감 가능성 제기

[엑스포츠뉴스=박지윤 기자] 러시아 대표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승점 삭감 가능성이 제기됐다.

24일(이하 한국시각) 'RBC 통신', '스포르트 익스프레스' 등 러시아 주요 언론은 영국 일간지 '텔레그레프'를 인용해 "FIFA가 러시아 대표팀에 '승점 삭감'의 중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페어 네트워크(Fare Network)'가 18일 텔레그래프에 "러시아 관중이 '켈트 십자가(Celtic cross)'가 그려진 걸개를 내걸었다"고 제보하며 시작됐다. '페어 네트워크'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발생하는 동성애 차별, 인종 차별 등에 대한 모니터링 작업을 맡고 있다.

'페어 네트워크'가 지적한 켈트 십자가는 십자가에 원이 둘러쳐진 모양으로 백인 우월주의를 내세운 나치 정권이 사용한 것이다. 이 단체는 러시아 팬들의 나치 상징물 사용이 상대국에 대한 인종주의적 증오심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러시아 대표팀의 승점 삭감 가능성이 제기된 것은 인종차별 문제를 뿌리 뽑겠다는 제프 블래터 회장의 의지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블레터 회장은 지난 4월 자신의 칼럼을 통해 "인종차별을 막기 위해 더 강력한 제도를 원한다"며 "무관중 경기 징계보다는 승점 삭감이 효과적일 것이다"고 말한 바 있다.

FIFA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블래터 회장의 공언대로 '승점 삭감'이 이뤄진다면, 한국전 무승부로 얻은 승점 1점이 깎일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러시아는 2012년 6월 유럽축구연맹(UEFA)로부터 승점 6점을 삭감당하는 징계를 받았다. 러시아는 유로 2012 조별예선 1차전에서 보인 자국팬들의 과격행위로 인해, 12만 유로(약 1억6600만원)의 벌금과 유로2016 예선 승점 6점을 삭감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월드컵에서 승점 삭감 처분이 내려진 사례는 없다. FIFA는 규정을 통해 "승부 조작, 인종 차별 등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기나 징계 수위는 추후 심사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 아직 러시아 대표팀의 승점 삭감의 시기나 수위는 알 수 없다.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박지윤 기자 jyp9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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