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1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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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도움' 호날두, 자신감 회복한 칼날 크로스

기사입력 2014.06.23 09:00 / 기사수정 2014.06.23 09:02

김형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Gettyimages/멀티비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발 끝이 끝내 터지지 않았다. 대신 도움이 있었다. 대회 첫 공격포인트는 자신감을 회복시키기에 충분했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은 23일(한국시간) 오전 7시 브라질 마나우스에 아레나 아마조니아에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G조 2차전에서 미국과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6분 루이스 나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제골로 앞서간 포르투갈은 후반 19분 저메인 존스(베식타스)의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포를 얻어 맞았고 후반 37분에는 클린트 뎀프시(시애틀 사운더스)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호날두가 등장했다.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실베스트로 바렐라(포르투)의 헤딩골이 터져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경기에도 호날두는 출격했다. 하지만 기대했던 득점포는 없었다. 당초 미국전 출전에 대해 의문부호가 붙었다. 팀 훈련 도중 부상 재발로 30분 가량 일찍 훈련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포르투갈 팬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결국 호날두는 그라운드에 나섰다. 변함없이 주장 완장을 차고 포르투갈의 위기 탈출에 선봉으로 나섰다. 왼쪽 날개로 나선 호날두는 침묵했다. 바라던 월드컵 골은 터지지 않았다. 지난 1차전에 비해 슈팅은 많아졌지만 실속이 없었다.

전반 초반 호날두는 절묘한 뒷꿈치 패스로 공격 전개를 이끌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이와 달리 슈팅은 번번히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전반 36분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낮게 깔리면서 날아간 공이 그대로 팀 하워드(에버튼) 골키퍼에 안겼다.

후반 18분에는 외곽에서 때린 호날두의 오른발 슈팅이 엉뚱한 곳으로 날아갔다. 프리킥 상황에서도 그의 무회전 킥은 영점조준에 실패해 높이 뜨고는 했다. 경기 막바지까지 호날두는 영웅 리스트 선상에 오르기를 노렸다. 아르헨티나가 이란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하다 왼발 한 방으로 구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만큼의 진가를 포르투갈은 호날두에게 기대했다.

끝내 호날두의 발에서 골은 나오지 않았다. 대신 다른 방식으로 자신을 기다려준 이들을 열광시켰다. 경기 종료 직전 우리가 기다리던 호날두가 돌아왔다. 오른쪽에서 올린 정확한 크로스가 바렐라의 머리를 거쳐 그대로 골망을 갈라 포르투갈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동안 호날두는 이번 대회 영웅들의 릴레이 활약과는 거리가 멀었다. 호날두를 제외하고 주요 간판 스타들은 제 몫을 다했다. 우루과이는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의 화려한 귀환을 맛봤고 아르헨티나 역시 메시의 2경기 연속골로 2연승을 챙겼다.

반면 호날두는 조용했다. 이번 미국전에서 분투했다. 여전히 빠른 스피드를 앞세운 공격력으로 포르투갈 구하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결국 경기 막바지 자신의 진가를 과시한 호날두는 안도의 한 숨을 내쉴 수 있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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