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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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병' 몸싸움의 열세, 일본의 발목 잡았다

기사입력 2014.06.20 08:59

김형민 기자
카가와 신지 ⓒ Gettyimages/멀티비츠
카가와 신지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결국 일본이 또 한번 고질병에 울었다. 체격 좋은 거인군단 그리스를 넘지 못했다.

알프레도 자케로니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0일(한국시간) 오전 7시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날 일본은 같은 문제를 답습했다. 지난 코트디부아르전에서도 탄력 좋은 아프리카 선수들을 상대로 고전했던 일본이었다. 몸싸움의 열세가 부각됐다. 오랜 시간동안 적극적인 상대의 대시와 몸싸움을 이겨내지 못했다. 디디에 드록바가 투입된 이후에는 이러한 점은 더욱 짙어지며 패하고 말았다.

이번 그리스전도 다르지 않았다. 일본은 신장 좋은 그리스 선수들을 상대해야 했다.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상황과 맞물리며 그리스는 적극적으로 일본 선수들을 막아냈다. 이 과정에서 서서히 피로해졌다. 패스는 많았지만 방점을 찍지 못했고 시간은 흐르면서 체력만 떨어지고 있었다.

일본은 오사코 유야의 분발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전반 19분 오사코 유야가 왼발 중거리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에 안겼다. 이어 전반 21분에도 오사코는 다시 한번 방향을 바꿔 오른발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이후 페널티박스 진입이 다소 어려웠다. 그리스와의 적극적인 몸싸움과 과격한 수비가 이어지면서 힘이 빠졌다. 그리스는 일본을 거칠게 다뤘다. 퇴장도 나왔다. 전반 38분 코스타스 카추라니스가 상대 역습 기회를 내주지 않기 위해 차단하다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을 당했다.

이후에도 그리스의 강력한 수비는 이어졌다. 경고는 잇달았고 세트피스 찬스도 일본이 많이 가져갔다. 이 기회를 일본은 살리지 못했다. 후반 초반에는 두 번의 프리킥 기회가 있었지만 혼다 게이스케의 슈팅 등은 높이 뜨거나 벽에 걸렸다. 후반 막바지에는 크로스 공격으로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지만 이도 무위로 끝났다.

일본은 결국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3을 획득하지 못하면서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일본은 콜롬비아와 최종 3차전을 가진다. 이번 대회 최고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콜롬비아를 넘을 수 있을 지 일본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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