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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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 폭격' 독일, 호날두에 악몽 선사하다

기사입력 2014.06.17 02:50 / 기사수정 2014.06.17 04:09

김승현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Gettyimages/멀티비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014 브라질월드컵 첫 무대에서 포르투갈을 패배의 수렁에서 건져내지 못했다. 독일은 골 폭격을 가하며 호날두에 악몽을 선사했다. 

포르투갈은 17일(한국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위치한 아레나 폰테 노바에서 열리는 월드컵 G조 조별리그 1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0-4로 패했다.

경기 전 호날두는 "현재 내 몸상태는 100%다. 최고의 월드컵을 만들어낼 준비가 됐다. 우리는 천만 국민을 대표한다. 손과 마음, 목소리를 하나로 뭉쳐 승리할 것이다"라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포르투갈은 토마스 뮐러의 2골, 마츠 훔멜스의 헤딩골을 연이어 허용하며 독일에 끌려 다녔다. 호날두는 역습 상황에서 빠른 스피드로 활로를 개척하려 했지만 독일의 두터운 수비에 막혔다.

독일은 포르투갈의 공격을 책임지는 호날두를 효과적으로 방어했다. 호날두에게 오는 패스의 줄기를 차단하며 만일의 역습을 예방했다. 두터운 견제에 호날두는 포르투갈 진영 밑으로 내려와 패스를 받았고, 자연스레 공격은 무뎌졌다.

변수도 있었다. 페페가 뮐러와의 신경전 끝에 퇴장을 당하면서 전력 격차는 벌어졌다. 주전 원톱인 우구 알메이다도 부상으로 교체되며 전술적 변화도 받아들여야 했다.

호날두는 독일의 골 세례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후반 30분 에데르가 독일 문전에서 볼 경합 이후 넘어지자 주심에게 페널티킥을 강하게 어필하기도 했다.

호날두는 2006 독일월드컵 3-4위전, 유로 2008 8강전, 유로 2012 조별 예선에서 연달아 독일을 만났고 이날 또한 격파의 선봉장으로 주목 받았다. 메이저대회에서 포르투갈의 발목을 잡았던 독일은 호날두의 활약을 제어하며 승리 행진을 이어갔다. 호날두는 거대한 독일의 장벽 앞에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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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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