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7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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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임새 있는 공격력, 프랑스 '아트사커'가 돌아왔다

기사입력 2014.06.16 05:53 / 기사수정 2014.06.16 13:32

김형민 기자
프랑스가 온두라스를 꺾고 첫 승을 챙겼다. ⓒ Gettyimages/멀티비츠
프랑스가 온두라스를 꺾고 첫 승을 챙겼다. ⓒ Gettyimages/멀티비츠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우리가 알던 레블뢰 군단이 돌아왔다. 짜임새 있는 공격력은 98년을 휩쓸었던 아트사커의 새로운 전형을 보이며 흥행을 기대케 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온두라스를 3-0으로 잡았다.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의 2골과 온두라스 골키퍼 바야다레스의 자책골을 묶어 승리를 챙겼다.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는 무한한 책임감을 안고 출격했다. 1990년대의 영광을 되찾는 것이 목표였다. 그동안 프랑스는 잠시 암흑기를 맞이했다. 지난 두 번의 월드컵은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준우승을 거뒀지만 세대교체의 숙제를 남겼다. 이어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팀내 내분이 일어나면서 결국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자존심을 구겼다.

프랑스는 절치부심했다. 로랑 블랑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고 대표팀을 재정비했다. 유로2012는 부활의 신호탄이었다. 8강에 머물고 말았지만 팀 내 분위기를 잘 추스리면서 재기의 날개를 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이후 마르세유 사령탑으로 지도력을 인정 받은 데샹 감독이 지휘봉을 이어받았다. 사령탑에 대한 믿음은 더욱 두터워졌다. 98년 프랑스월드컵 우승 멤버들의 대표팀 살리기가 이어지고 있던 상황에서 당시 대표팀 정신적 지주 데샹이 사령탑으로 부임해 국민적 관심도 등에 업게 됐다.

데샹 감독은 빠르게 팀을 정상궤도에 올렸다. 황금세대들도 맞아들었다. 폴 포그바(유벤투스), 블레이즈 마투이디(PSG)를 비롯해 앙트완 그리즈만(레알 소시에다드) 등 급부상하고 있는 신예들을 중용하면서 새로운 시대로 가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

브라질월드컵은 그 가능성을 확인하는 무대였다. 프랑스는 4년전과는 달라진 얼굴로 대회에 임했다. 온두라스와의 첫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는 없었지만 기동력을 앞세운 날개들과 중원의 맹활약이 이어지며 짜임새 있는 공격을 연출했다.

약속들도 잘 이행됐다. 전반 23분 그리즈만이 대지를 가르는 패스를 시작으로 삼자패스가 이어지면서 좋은 장면을 만들어냈다. 이어 전반 43분 포그바가 페널티킥을 만들어내는 장면 이전까지의 패스과정도 유기적인 움직임이 빛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는 빠른 패스들로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카바예가 연결한 이른 크로스가 정확하게 반대편 벤제마에게 연결됐고 이를 슈팅으로 연결해 골키퍼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이후에도 페널티박스 앞 빠른 패스워크로 화끈한 공세를 이어갔다. 에브라의 빠른 크로스에 이은 마투이디의 옆 그물을 맞춘 슈팅도 그랬다.

결국 90분 내내 달라진 모습을 보인 프랑스는 벤제마의 맹활약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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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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