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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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바람 잘 날 없지만 잃지 않는 웃음

기사입력 2014.03.12 16:09 / 기사수정 2014.03.12 16:1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마친 김연아(24)가 각종 일정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연아는 1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 19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선수상을 '빙속여제' 이상화(25, 서울시청)와 함께 공동 수상했다. 김연아는 소치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싱글에 출전해 219.11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연아는 카타리나 비트(독일, 1984 1988 동계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26년 만에 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다. 비록 올림픽 2연패의 대기록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 없는 연기를 펼쳤다.

금메달 획득과 상관없이 전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한 그는 코카콜라 최우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김연아는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업적을 남겼다. 피겨 역사상 단 한번도 없었던 '올포디움'을 달성한 점을 인정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연아는 본인의 마지막 대회를 후회 없이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편파 판정'에 대한 후폭풍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있다.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싱글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 러시아)가 자국의 편파판정에 힘입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는 비판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대한체육회 공식홈페이지 게시판은 김연아의 판정이 부당함을 호소하는 국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대한체육회는 지난 10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김연아 선수의 심판 판정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민원에 대해서 대한민국선수단에서도 국민들이 느끼시는 좌절감만큼이나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향후 전문가 분석 및 법률검토를 바탕으로 심판 판정의 적정성 등 제기될 수 있는 모든 문제점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규정과 절차에 맞게 가능한 추가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판정 문제와 더불어 김연아의 사생활까지 공개됐다. 한 언론사는 6개월 동안 김연아를 은밀히 추적해 아이스하키 국가대표인 김원중(30, 국군체육부대)과 열애 중인 사실을 보도했다. 이 사실이 공개되면서 김원중의 신원에 대한 '신상 털기'가 발생했다. 여기에 한 스포츠평론가는 7일 경인방송에 출연해 "두 사람(김연아, 김원중)이 4년 정도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였고 보도가 되지 않았을 뿐이다. 사실 더 큰일도 있는데 보도 안 된 것도 많다. 확인이 정확하게 안 됐거나 사실이라 해도 개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사건이 커지자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지난 7일 "열애 보도 기사와 온라인상 글들과 관련해 허위사실이나 사생활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내용 등에 대해서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18년 동안의 피겨 선수 생활을 마감한 김연아는 '바람 잘 날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공식석상에서는 애써 힘든 기색을 내비치지 않고 있다. 김연아는 코카콜라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뒤 "올림픽에서 저보다 잘한 선수가 많은 데 은메달 따고 이 상을 받으려니 민망하다"면서 "코카콜라와 인연이 깊은 데 마지막까지 함께 해서 영광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공동 수상을 한 이상화에 대해 '상느님'이라 부르며 분위기를 띄웠다. 각종 사건으로 심기가 편하지 않을 시기지만 김연아는 '여제'다운 모습과 웃음을 잃지 않고 있다.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사진 = 김연아 이상화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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