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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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리뷰] 첫방 '우사수' 멋 몰랐던 예전에 대한 갈망

기사입력 2014.01.07 07:45 / 기사수정 2014.01.14 16:37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20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6일 첫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는 돌싱녀 윤정완(유진 분), 골드미스 김선미(김유미), 전업주부 권지현(최정윤)을 주축으로 펼쳐지는 39세 세 여자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학창시절을 함께 보낸 정완, 선미, 지현은 뜨겁고 희망이 가득했던 20대를 뒤로하고, 30대에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된다. 꿈에 부풀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정완은 남편과 이혼 후 사랑스러운 아들을 키우며 영화 시나리오 작가의 꿈을 키우지만, 영화계 관계자에게 성추행성 발언을 듣기도 한다. 전 시어머니의 생신에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자 참석하지만, 시댁의 냉대를 받고 전 남편의 재혼 소식을 접한다.    

선미는 잘 나가는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로 남 부럽지 않은 호사를 누리지만, 사랑을 얻지 못한 골드미스다.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남자들에게 홀대를 당하고 콧대가 높다는 선입견에 둘러싸여 있다. "남자 서른아홉과 여자 서른아홉은 다르다"라는 말을 접한 뒤 수영장에서 홀로 흐느낀다. 사랑 결핍에 자신의 신세가 한없이 초라할 뿐이다.

지현은 셋 중 인생이 평탄하게 풀린 사례로 꼽힌다. 정완과 선미는 지현을 보며 시집을 잘 갔다고 부러워한다. 화려한 청담동 며느리의 삶을 살지만, 속은 빈 강정이다. 시어머니는 지현에게 "남자 하나 잘 물었다", "근본 없는 집은 티가 난다"며 핍박하기에 바쁘다. 여기에 딸과의 알 수 없는 갈등까지 섞여 그녀의 마음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이러한 심리 상태를 대변하는 것이 바로 담배다.

정완은 당장 자신에게 들이닥친 물질적인 괴로움에 힘들어하고, 선미와 지현은 마음 속 쌓인 병폐로 외로운 나날을 보낸다. 10대와 20대에 서로를 다독여주던 그들은 현실의 벽에 갇혀 '사회적 외톨이'로 변모했다.

이날 방송에서 만취한 정완은 오경수(엄태웅)의 차를 택시로 오인해 탑승했다. 경수가 "어디로 가실까요?"라고 묻자 그녀는 "나는요 20년 전으로 갈래요. 20년이 안되면 10년 전으로,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요"라고 흐느꼈다. 이어 "서른 아홉에 우리에게 찾아온 것은 여자로서의 인생이 끝날지도 모른다는 초조함. 어렵게 지켜온 행복이 깨질지도 모른다는 불안함.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깊은 외로움뿐이었다. 그것이 마흔을 앞둔 우리의 모습이었다"라는 내레이션이 흘렀다.

세 여자는 그렇게 예전으로 회귀하고 싶음을 느낀다. 하지만 시간은 거꾸로 흐르지 않는다. 이혼과 돌아온 싱글녀의 정완, 골드미스 선미, 그리고 결혼했지만 첫 사랑인 안도영(김성수)을 잊지 못하는 지현까지, 마흔을 앞둔 그녀들이 새로운 사랑, 그리고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어떻게 쟁취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축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 ⓒ JTBC 방송화면]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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