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7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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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악연' 레알이 에우제비오에 세 번 운 사연

기사입력 2014.01.06 00:28 / 기사수정 2014.01.06 00:4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영원한 흑표범, 에우제비오 다 실바 페레이라(이하 에우제비오)가 별세했다.

각국 언론들은 5일(이하 한국시간) 잇달아 축구영웅 에우제비오 별세소식을 잇달아 보도했다. 포르투칼에 위치한 다 루즈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에우제비오는 심장마비로 운명을 달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영웅과의 이별에 축구계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에우제비오의 뒤를 따르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첼시, 선수시절 친정팀 벤피카 등은 SNS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고인에 대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특별한 악연을 지닌 레알 마드리드도 동참했다. 스페인 현지 매체들은 에우제비오와 유로피언컵 등에서 인연을 지닌 레알의 애도 모습을 주목하며 둘 간의 악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에우제비오의 별세에 레알은 곧바로 공문을 띄우며 "고인의 별세에 애도를 표한다. 그는 시대를 통틀어 최고의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며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다. 이어 레알은 "우리 클럽은 그의 가족과 친구, 포르투칼의 벤피카에게도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에우제비오는 선수시절 레알을 두 번 울린 기억이 있다. 1962년 5월에 첫 만남이 이뤄졌다. 당시 벤피카는 레알이 평정하던 유럽축구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그 중심엔 에우제비오가 있었다.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로피언컵 결승전에도 나선 에우제비오는 레알을 상대로 2골을 터트리며 벤피카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결과로 레알은 유로피언컵 6연패가 저지당했고 당대 라이벌 디 스테파뇨와의 맞대결에서도 승리했다.

3년이 지나 1964-1965시즌에도 에우제비오는 레알 골문을 겨냥했다. 이번엔 유로피언컵 준결승에서 만나 벌어진 대결에서 에우제비오는 다시 한번 레알을 침몰시키고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이후 결승전에서 에우제비오의 벤피카는 인터밀란에게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에우제비오에게 두 번 운 레알은 오는 7일 마지막 세번째 눈물을 준비하고 있다. 셀타비고와의 홈경기에서 고인의 명복을 기리는, 특별한 의식을 가질 예정이다. 호날두 역시 이날 그라운드 위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 이들의 세 번째 눈물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디 스테파뇨, 호날두, 에우제비오 (C) 아스 홈페이지]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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