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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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2007 V리그 2라운드 파워랭킹(남자부)

기사입력 2007.01.20 00:59 / 기사수정 2007.01.20 00:59

조훈희 기자

    
(사진출처 : kovo포토갤러리)

1. 삼성화재 5승 (현대승 - @LIG승 - 항공승 - 상무승 - @한전승)

1라운드 대한항공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긴 했지만 삼성화재의 조직력 배구에는 아직까지 틈이 보이지 않는 듯하다. 신선호, 석진욱의 조기 복귀나, 레안드로, 장병철의 센터 또는 레프트 투입 등 순간적인 변화는 많지만 그 틀은 흔들리지 않는다. 그것이 신치용감독과 삼성화재 선수들이 가진 저력일 것이다.

그러한 시스템의 수혜자는 1라운드 공격의 핵인 레안드로, 2라운드를 통해 어느 정도 노출된 공격패턴과 일시적인 체력저하 등의 문제를 동료의 팀플레이로 어느 정도 회복했다. 하지만, 루니를 중심으로 한 현대의 조직력이 살아나는 지금, 팀의 제1 공격옵션인 그가 데뷔때 괴물용병의 모습을 보일수 있느냐가 이후 순위경쟁에 중요한 문제일 것이다.

2. 현대캐피탈 4승 1패 (@삼성패 - 상무승 - 한전승 - LIG승 - @항공승)

경기를 하면 할수록 강해진다. 주전 리베로 오정록의 시즌 아웃은 매우 뼈아픈 손실이지만 주전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고, 조직력이 살아나고 있다. 박철우와 송인석의 공격력이 팀의 버팀목 역할을 한다면, 김정래와 하경민은 팀의 어려운 곳을 메워주는 중요한 살림꾼의 역할을 하고 있다. 거기에 시즌 초반 부진했던 루니의 컨디션이 점차 돌아오고 있는 것이 팀의 미래를 밝게 해주고 있다.

하지만 이미 2패로 시작한 삼성화재와의 벌어진 전적이 조금은 커보인다. 3라운드에 반드시 삼성을 원정에서 잡지 못하면 정규시즌 1위 목표를 장담하기 어렵고 플레이오프라는 어려운 행보를 거칠 것이다. 어쨌든 올해 3위 팀은 지난해보다는 강하기 때문이다.

3. 대한항공 3승 2패 (LIG승 - @한전승 - @삼성패 - 현대패 - 상무승)

아직 갈 길이 멀다. 삼성과 현대 양강구도를 허물기에는 경험과 실력 전부 부족함을 드러내며 1라운드의 승리가 실력이었음을 증명하지 못했다. 팀의 가장 큰 약점은 세터진의 경기운영능력, 그리고 많은 범실을 내줄 수밖에 없는 팀의 단순한 플레이방식에 있다. 팀의 최대 강점인 강서브는 경기마다 꾸준히 들어가기는 매우 어렵다. 서브범실로 내주는 1점에 가랑비 젖듯 실점이 많아질 수밖에 없고, 그것이 접전때 경기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하며 세터를 압박하게 된다.

대한항공같이 경험이 부족한 팀에 있어서 이는 어쩔 수 없는 문제이며, 팀의 강점인 강서브가 들어갈 때의 이점이 실로 무시무시하기 때문에 대한항공 입장에서는 범실을 주더라도 강서브는 포기할 수 없는 상황. 결국은 비교적 넉넉한 공격진과 최고의 외국인선수 보비를 이용한 다양하면서도 공격적인 경기운영을 할 수 있느냐가 대한항공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4. LIG 2승 3패 (@항공패 - 삼성패 - @현대패 - 한전승 - 상무승)

총체적인 난국이다. 1라운드 첫 경기에 상대한 대한항공은 1라운드와는 전혀 다른 팀으로 변모했고, 그동안 LIG는 이동엽 세터의 공백과 수비력의 약점을 해결하지 못하며 프로팀과의 경기에서 전패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숙제는 팀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이경수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는 것. 물론 국가대표일정을 소화하느라 부상회복이 더딘채이며 세터의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경수는 이경수다.

윈터스가 득점 3위, 공격 6위를 혼자 기록하는 것은 의미 없다. 이경수+윈터스가 상대의 쌍포를 압도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안된다. LIG에게 이경수+윈터스는 공격의 거의 전부기 때문이다. 위안이 되는 것은 이경수에게 휴식을 줄 여지가 2라운드 막바지에 있었다는 점. 이때 이경수의 컨디션과 공격력을 살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5. 한국전력 1승 4패 (상무승 - @현대패 - 항공승 - @LIG패 - 삼성패)

체력이 국력이라고 했던가. 수비력과 팀워크만이 내세울 점이라는 한국전력의 배구는 좀 더 근본적인 체력의 문제앞에 흔들리고 있다. 물론 프로팀의 외국인 선수를 내세운 서브와 공격이 날로 강해지면서 그에 대한 대비책이 없다는 것이 약점이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현대 배구에 있어서 수비, 서브리시브는 무엇보다 강한 체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빈약한 선수층을 가지고 공격은커녕 수비조차 쉽게 할 수 없는 것이 한국전력의 현실이다. 결국은 정평호,양성만,안태영등의 선수를 활용해서 공격력을 끌어올릴 수밖에 없었지만 그 때문에 전문 수비선수가 아니었던 용환승 리베로나 강성민,이인석에 의존한 수비력이 또다시 약점을 드러내는 악순환에 빠진 것이다.

6. 상무 5패 (@한전패 - @현대패 - @삼성패 - @항공패 - LIG패)

군인 정신도 부상은 어쩔 수 없다. 장광균과 주상용은 이전에 다쳤었고 김종일도 다쳤다. 이병주,김도형,엄경섭과 세터 황원식으로 안정을 찾고 있는 상무에 이 이상의 부상은 선수 본인에게나 팀에게나 큰 손해이며, 부상후 재활에 대해 열악한 환경인 상무는 이후 선수들의 회복에 아무런 도움이 되질 않는다. 이러한 고전에도 초청팀 선수로써 공격종합 10위로 활약하는 이병주의 공격력은 상무에서 유일한 볼거리. 이를 받쳐주는 김도형등의 공격이 살아나야 첫 승을 노릴 수 있을 것이다.



조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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