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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캡틴' 김태균, 연타석포에 주루까지 '100% 활약'

기사입력 2013.04.18 21:59

강산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강산 기자] '오 캡틴, 마이 캡틴.'

주장이 힘을 냈다. 경기력이 살아났다. '뉴 캡틴' 김태균의 홈런 2방이 한화 이글스의 3연승을 이끌었다. 13연패 당시 누구보다 심한 마음고생을 했던 김태균은 자신의 손으로 분위기를 살렸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1989)'에 나오는 '오 캡틴, 마이 캡틴'이라는 대사를 떠올리게 한 김태균이다.

김태균은 18일 대전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홈런 2개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의 맹활약으로 팀의 8-5 승리를 견인했다. 2개의 안타는 결정적인 홈런포 2방이었다. "올 시즌에는 안타보다는 홈런, 장타를 늘리겠다"고 말한 그가 서서히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홈런은 물론 주루플레이까지 100% 활약을 펼친 김태균이다. 

그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매섭게 돌았다. 팀이 0-2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볼카운트 3B 1S에서 상대 선발 아담 윌크의 5구 137km 직구를 완벽하게 잡아당겼다. 맞는 순간 홈런이었다. 시즌 2호 솔로 홈런, 격차를 한 점으로 줄이는 의미 있는 홈런이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화력쇼가 이어졌다. 김태균은 1-2로 뒤진 4회말 1사 2루 기회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도 3B 1S에서 아담의 5구를 노렸다. 이번에는 127km 체인지업. 타구는 대전구장 가장 깊숙한 곳을 향했다. 담장을 넘는 비거리 125m 역전 투런 홈런. 올 시즌 2호, 자신의 6호 연타석포였다. 

위기도 있었다. 그의 홈런이 빛을 잃을 뻔했다. 6회말 무사 1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일엽이 이호준에 안타, 권희동에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한 것. 유창식이 '이적생' 지석훈에게 3타점 2루타를 맞아 4-5로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유창식은 2이닝을 1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이 한 방에 승계주자를 모두 불러들이고 말았다.

하지만 한화는 또 한번 뒷심을 발휘했다. 7회말 선두타자 정현석의 2루타에 이은 상대 실책과 대타 김경언의 적시타를 묶어 5-5 동점을 만들었다. 곧이어 한상훈의 볼넷과 상대 실책을 묶어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오선진의 희생플라이로 6-5, 재역전에 성공했다. 

한 점 차의 리드는 불안했다. 추가점이 필요했다. 필요할 때 김태균이 해줬다.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태균은 투수 강습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최진행의 희생번트로 2루에 안착했다. 한 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파워히터' 최진행도 예외는 없었다.

타격 뿐만이 아니었다. 주루플레이도 돋보였다. 정현석 타석 때 NC 투수 김진성의 3구가 옆으로 빠졌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3루에 안착한 김태균이다. 공이 완전히 빠지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과감하게 '한 베이스 더' 가는 주루플레이를 했다. 이후 또 한 차례 폭투로 2루 주자 정현석까지 홈을 밟아 8-5가 됐다. 한화는 3일 연속 마운드에 오른 송창식이 9회를 깔끔하게 막고 시즌 첫 스윕을 확정했다.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캡틴'의 활약이 만들어낸 값진 승리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xportsnews.com

[사진=김태균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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