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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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스케4' 인기 투표 논란?…'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기사입력 2012.10.27 23:23 / 기사수정 2012.10.27 23:32

임지연 기자


[엑스포츠뉴스=임지연 기자] 생방송의 묘미는 변수가 아닐까. 예상 탈락자 후보들의 반전 무대와 탈락이 예상됐던 참가자의 기사회생까지. TOP7 경연은 유난히 '변수'가 많았던 공연이었다. 실력있는 팀의 탈락, 이로 인해 다시 불을 지핀 '슈퍼스타K4'(이하 '슈스케4') 투표 논란. 해답이 있을까.

26일 '슈스케4'' TOP 7의 경연이 펼쳐졌다. 이날의 미션은 '고백(GO BACK)'이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과거의 경험에 맞는 곡을 선정해 무대를 꾸몄다.

방송에 앞서 대중음악 전문가들이 뽑은 이번 경연의 예상 탈락자 1, 2위에 선정된 김정환과 허니지가 TOP7 경연의 문을 열었다.

잭슨 5의 'I'll be there'을 열창한 김정환. 지역 예선에서 보여주었던 편곡 실력과 리듬감 등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해 오지 못한 그는 이번 무대에서 완전 다른 사람이 되어 나타났다. 기성가수 못지않은 실력과 자신감으로 무대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는 평. 이에 심사위원 윤건 역시 "완전 물 만난 고기 같았다"고 극찬했다.

다음 무대는 심사위원 이승철로부터 "이거다. 이 팀을 만든 이유가 생방송 무대에서 이와 같은 무대를 보여 달라는 거였다"라는 평을 얻은 허니지의 무대였다.

허니지는 세 사람에게 가장 의미 있는 날인 '2012년 9월 1일' 처음 허니지라는 이름으로 모인 날로 돌아갔다. 갑작스레 결성된 팀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공통점을 가진 세 사람은 서로가 몰랐던 시간들을 공유하며 빛과 소금의 '오래된 친구'를 선곡했다. 허니지에게 딱 맞는 곡이었다. 음색, 세 사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신나는 무대, 박지용의 랩핑까지. 이들은 심사위원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만족시켰다.

반면 2주 연속 시청자 투표 1위를 차지한 유승우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처진 달팽이의 '말하는 대로'를 열창한 이번 무대는 그간 보여줬던 톡톡 튀는 유승우의 매력이 감춰진 무대였다. 또 '그것만이 내 세상'을 선곡한 정준영 역시 "너무 어려운 노래를 선택했다", "실망스러웠"다 등의 혹평을 받으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떨리는 합격자 발표의 순간, 로이김과 홍대광이 가장 먼저 안도의 한 숨을 내쉰 주인공이 됐다. 이어 김정환과 혹평의 주인공 정준영, 유승우가 합격자로 발표됐고 허니지와 딕펑스가 최종 탈락의 위기에 놓였다.



두 팀의 마지막 운명을 결정지은 건 심사위원들이었다. 이승철, 윤건, 윤미래는 이번 시즌에 특별하게 도입된 '슈퍼패스'를 사용해 한 팀의 탈락을 구원할 수 있었고 그들은 딕펑스에게 다시 한 번의 기회를 줬다.

심사위원들도 시청자들에게도 아쉬움을 남긴 결과였다. 특히 이승철의 제안으로 두 팀이 합쳐 결성된 팀인 허니지가 TOP7 경연에서 보여준 무대는 멤버들끼리 서로를 이해하고 힘을 발휘한 것이 표현된 무대였기에 안타까움은 더했다.

'슈스케4'는 대국민 문자 투표 60%와 심사위원 점수 30% 온라인 사전투표 10%를 통해 합격자와 불합격자를 결정한다. 아쉬운 결과는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한 대국민 문자 투표 때문이다. 이는 시청자들이 직접 '슈퍼스타'를 뽑는 다는 취지에는 맞게 정해진 부분이지만 결국 납득할 수 없는 합격자와 불합격자를 만드는 결과를 초래했다.



합격 발표를 마친 MC 김성주가 말했다. "대국민 문자투표의 힘이 엄청나다는 걸 느낄 수 있다"고. 이는 대국민 문자투표가 아닌 대국민 인기투표로 변질돼 위기에 놓인 현 슈퍼스타K4의 상황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말이다. 또 한편으로는 이 프로그램은 '대국민이 원하는 스타만들기'라는 기본 취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는 말이기도 하다.

'슈스케'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들 보다 더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시청자들의 투표로 인해 스타가 발굴된다는 점일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 '슈퍼스타K' 경연에 변수가 된 '투표논란'은 프로그램 특성상 당연한 부분이자,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시청자들이 열받았다. 이를 반영하듯 방송 직후 진행된 온라인 사전투표는 벌써부터 많은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진짜 실력 있는 스타의 탄생을 결정짓는 건 결국 시청자다. 이번 논란이 앞으로TOP6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지연 기자 jylim@xportsnews.com

[사진 = ⓒ 엑스포츠뉴스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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