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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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ACL 야간조명 텃세에도 '문제없어'

기사입력 2012.10.24 17:01

김덕중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덕중 기자] 분요드코르의 홈 텃세에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도전하는 울산 현대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울산은 24일 오후 10시(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자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울산 선수단은 대체로 어려움 없이 현지에서 적응 훈련을 했지만 해가 떨어진 이후 야간 훈련이 문제였다.

울산은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한 날부터 경기 이틀 전인 22일까지는 자르 스타디움 바로 옆 보조 경기장에서 훈련을 소화했는데 이곳의 조명 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불편을 겪어야 했다. 5, 6개 전구가 하나로 묶인 조명탑 4개가 보조경기장 조명 시설의 전부였다. 이마저도 어떤 전구에는 불이 들어오지 않아 저녁이 되면 부상을 막으려고 훈련 강도를 낮춰야 했다.

경기 하루 전 공식 훈련에선 더 큰 문제가 발생했다. 공식 훈련의 조명 밝기가 실제 경기의 조명 밝기와 같아야 하는데 이 조건이 지켜지지 않았다. 울산의 공식 훈련은 땅거미가 지기 시작한 오후 5시30분(현지시간)부터 시작했지만 경기장에 조명이 모두 들어온 것은 6시10분께였다.

경기장에서 울산 선수들이 몸을 푸는 것을 지켜보고 있던 AFC의 경기 감독관이 경기장 관리자에게 직접 문제를 지적할 정도였다. 울산 관계자는 "어떻게 공식 훈련 시간에 40분이나 조명을 켜지 않는 방식으로 홈 텃세를 부릴 수 있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결국 경기 감독관은 울산이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 없었다는 판단에 훈련 시간을 20여 분 연장하도록 결정했다.

이런 소동에도 김호곤 감독은 "원정에 오면 고생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훈련을 마친 뒤 김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 컨디션, 자신감 전부 아주 좋다"며 훈련 분위기를 평가하고 "경기장 잔디도 미끄러운 편이지만 전혀 문제 될 수준은 아니다"고 말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김 감독은 이날 전술 훈련에서 상대팀의 날카로운 코너킥에 대한 수비 전술을 점검하고 이근호, 김신욱, 하피냐 등을 앞세워 공격 전술을 가다듬었다. 이들은 모두 선발 출장이 예상된다. 특히 최근 허벅지 근육 부상에서 회복한 하피냐가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 활약을 예고했다. 포백 수비로 주장 곽태휘, 강민수가 중앙을, 김영삼과 이용이 측면을 지킬 것으로 예상되고 이호, 에스티벤, 김승용 등이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 골키퍼 김영광은 울산의 든든한 지킴이가 될 전망이다.

[사진 = 울산 선수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덕중 기자 djkim@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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