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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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4' 베일 벗은 첫 생방송…'달의 몰락'은 없었다

기사입력 2012.10.13 13:29 / 기사수정 2012.10.13 13:29

방송연예팀 기자


[엑스포츠뉴스=방송연예팀 임수연 기자] 대한민국의 네 번째 '슈퍼스타K'를 가리기 위한 TOP 12의 긴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2일 밤 방송된 오디션프로그램 엠넷 '슈퍼스타K4'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통해 TOP 12에 오른 참가자들의 생방송 무대가 베일을 벗었다.

앞서 지난주 방송에서는 김정환, 계범주, 로이킴, 유승우, 정준영, 안예슬, 이지혜, 딕펑스, 볼륨, 허니지가 TOP 10행을 거머쥐었다. 여기에 연규성과 홍대광이 극적으로 추가 진출했다.

이번 시즌 생방송 심사 기준은 문자투표 60%, 심사위원 점수 30%, 사전 온라인 투표 10%가 반영된다. 지난 시즌의 경우 대국민 문자투표 60%, 심사위원 점수 35%, 사전 온라인 투표 5%것에 비하면 사전 온라인 투표가 5%가 더 늘어난 셈이다. 단 사전 온라인 투표는 두 번째 생방송부터 적용돼 이날 방송에서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날 TOP 12 참가자들에게는 '첫 사랑'이 생방송 미션으로 주어졌다. 이로써 참가자들은 첫사랑을 추억할 수 있는 곡을 미션 곡으로 선정해 무대 위에서 선보이게 됐다.

이날 돋보이는 무대를 선보인 참가자는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는 천재 소년 유승우였다. 지난번 컨디션 난조로 위기를 겪었던 유승우는 "이번 무대만큼은 컨디션 관리를 잘 하겠다"는 다짐을 내 비친 뒤 생방송 무대에서 완벽한 컨디션을 자랑했다.



아직 첫 사랑이 없다고 밝힌 유승우는 16세 소년의 마음을 담아 김건모의 'My son'을 선곡해 "엄마 연애 좀 하겠다"며 너스레를 떠는 등 한편 여유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결국, 유승우는 이승철에게 "너무나도 훌륭한 무대였다.

이 친구가 노래할 때는 그림이 그려진다"라는 칭찬을 받았다. 완벽한 유승우의 무대에 싸이도 "어떻게 관객을 쥐락펴락 할 수 있느냐 감탄했다"며 극찬을 남겨 유승우는 우승 후보로서 입지를 확고히 지켰다.

그동안 뚜렷한 색을 찾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던 로이킴도 새로운 변신을 꾀했다. 김동률의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를 선곡한 로이킴은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으로 안정적인 노래 실력을 뽐냈다. 감미로우면서도 파워풀한 로이킴의 목소리에서는 첫사랑을 향한 수줍고 떨리는 마음이 그대로 느껴져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로이킴의 무대를 지켜본 이승철은 "로이킴씨. 드디어 본인의 매력을 찾은 것 같다. 로이킴의 진지함, 진솔함, 간절함 같은 것들이 노래를 묻어나와서 우리를 흔드는 매력으로 발산됐다. 선곡도 좋았다"며 로이킴의 변신을 반겼다.

하지만, 이러한 심사위원들의 칭찬과 극찬에도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은 다소 미지근하다. 지난 시즌보다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된 참가자들이 포진한 이번 '슈퍼스타K4' 참가자들의 첫 방송 무대에 많은 기대를 걸었지만 시즌 3까지 펼쳐진 '슈퍼스타 K' 답지 못하게 첫 생방송 무대가 다소 물렸다는 반응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오늘 가장 높은 심사위원 점수를 받았던 로이킴은 분명히 좋은 무대를 선보였지만 슈퍼위크-라이벌 데스 매치 때 선보였던 김광석의 '먼지가 되어'의 임팩트 때문인지 그다지 많은 감동을 안겨 주지 못했다. 로이킴의 무대는 확실히 이전과는 달라진 무대가 분명했지만 파워풀한 보컬에서 감미로운 보컬로 변신을 꾀했다는 차이만 바뀌었을 뿐 그다지 파격적인 무대는 아니었다.

천재 소년 유승우의 무대도 마친가지였다. 유승우는 지난번 슈퍼위크-라이벌 데스 매치 때 컨디션 난조로 인해 좋은 실력을 보여주지 못한 바 있다. 이날 생방송 무대도 칭찬과 호평 속에서 끝마쳤지만 지난번 지역 예선과 슈퍼위크-콜라보레이션 때 보여주었던 천재적인 면모는 발견할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로이킴이나 유승우를 제외한 나머지 참가자들은 그다지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을 뿐더러 버클리 음대 출신 김정환, 홍대 밴드 딕펑스,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해 왔던 볼륨을 비롯한 나머지 참가자들 역시 자신들의 기량을 온전히 보여주지 못한 아쉬운 무대를 선보였다.

먼저, 버클리 음대 출신 김정환은 ZAZA의 '버스 안에서'를 선곡해 기타 연주와 함께 리드미컬한 무대를 뽐냈지만 이승철에게 "기타를 버리고 솔로로서의 모습을 보여달라. 제이슨 므라즈 창법은 버려라"라는 지적을 받았고, 새롭게 편성돼 화제를 모았던 허니지는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비켜줄게'를 선곡해 안정적인 호흡과 하모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지만 도리어 이승철에게 "하모니가 너무 많아 노래가 불안정 했다"는 평을 받았다.



매번 재미있는 무대로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줬던 딕펑스도 이날 이시스터즈의 '울릉도 트위스트'를 선보여 즐겁고 유쾌한 무대를 선보였으나 이승철에게 "이제는 매번 비슷한 설정이 질린다. 실망스럽다"라는 혹평을 받아야만 했다.

이날 생방송 무대를 통해 탈락한 볼륨은 지역 예선과 슈퍼위크를 통해 '슈퍼스타K'의 단골 참가자 다운 실력을 선보인 바 있었지만 첫 생방송 무대는 말 그대로 엉망 그 자체였다. 볼륨은 핑클의 'NOW'를 강한 비트와 호러스럽게 재해석 인상 깊은 무대를 표현했으나 바르지 못한 곡 해석과 불안정한 음정으로 생에 첫 생방송 무대를 최악의 무대로 남기고 말았다.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르랴'라는 유명한 속담처럼 이번 시즌의 첫 생방송만 가지고 모든 것을 판가름하기에는 아직 이른감이 없지 않다.

비록 이날 첫 생방송에서는 지난 시즌의 우승자인 울랄라 세션이 첫 생방송에서 보여줬던 '달의 몰락' 같은 충격적이고 파격적인 무대는 없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날 '슈퍼스타K4'의 첫 생방송을 통해 TOP 12 참가자 전원이 남몰래 이 무대를 준비해오며 흘렸던 땀과 노력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의 첫 생방송 무대가 베일을 벗었다. TOP 12 참가자들의 진짜 실력도 함께 베일을 벗었다. 그동안 이들이 치러왔던 그 치열했던 경쟁이 연습이었다면 이번 생방송 무대를 기점으로는 진짜 무대가 펼쳐진다. 대한민국의 '슈퍼스타K'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이제 남은 9명의 참가자는 앞으로의 무대를 통해 온전히 완성되어 갈 것이다. 우리가 그토록 원하던 '슈퍼스타K'를 만나게 될 때까지 믿고 기대해보자. 결국, 진짜 '슈퍼스타K'가 되는 자는 분명 단 한 명뿐이다.

방송연예팀 임수연 기자 e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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