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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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의 승리 스캔들, 냉정한 대응이 필요한 이유

기사입력 2012.09.14 15:52 / 기사수정 2012.09.14 16:22

백종모 기자


[엑스포츠뉴스=백종모 기자] 일본의 가십전문 잡지가 빅뱅 멤버 승리에 대해 악의적인 스캔들 기사를 게재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 주간지 <프라이데이>는 지난 13일자에서 <빅뱅 V.I(승리의 일본 활동 이름)의 침대 사진과 성적 취향>이라는 제목으로 승리의 성생활에 관한 자질구레한 이야기들을 실었다. 이 잡지는 승리와 잠자리를 같이했다고 주장하는 한 일본 여성의 증언과 제보로 기사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 보도가 나가자 빅뱅의 인지도 때문인지 일본보다는 오히려 한국쪽이 더 소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실 <프라이데이>는 일본 내에서도 일본 유명인들의 사생활을 캐고 다니는 '황색 저널리즘'으로 악명이 높기 때문에 이 잡지에 게재된 기사에 대해서는 연예인 당사자는 물론이고 일본 팬들도 대부분 크게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번 스캔들이 승리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빅뱅의 인기에 악영향을 줄 것이다 라는 등으로 보도가 이뤄지고 있고 일부 팬들도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이다. 

그러나 냉정히 따져보면 이번 보도에 대해 우리가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기사에 등장한 인물이 승리 본인이 맞는지 아닌지도 아직 확실치 않을 뿐만 아니라 , 설사 승리 본인이라고 할 지라도 이번 사안 자체만 놓고 보면 도덕적으로나, 윤리적으로 승리가 책임질 부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가 마약 흡입이나 불륜,  폭행과 같은 불법적이고 비도덕적인 행위를 저질렀다면 모를까 지극히 개인적이고 당연히 보호받아야 할 사생활을 두고 옳다, 그르다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연예인이 아무리 공인이라고 하더라도 제3자에 의해 침해받지 않아야 할 영역은 존재한다. 이번 사안은 바로 그 영역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사건을 확대하면서 마치 인격적으로 대단한 결격 사유가 있는 것처럼 몰아대는 것은 일본의 3류 잡지의 '전략'에 휘말리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고. 지금 일본에서는 '혐한' '반한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이에 편승해 한국 연예인 흠집내기 시도가 여러 방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한류 스타에 대한 악의적인 폭로는 이들에게 가장 달콤한 이야깃거리일 것이다.
따라서 이런 보도나 발언들에 일일이 과민하게 대응하는 것은 우리에게 결코 득이 되지 않는다. 이럴 때일수록 사안을 가려서 냉정하게 대응해야 한류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사진 ⓒ 프라이데이]

백종모 기자 phant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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