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1-0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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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홈런은 더 짜릿하네요"…PS 첫 '손맛' 박승규, 아드레날린 분비 효과 톡톡 [KS3]

기사입력 2026.11.07 08:45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신 스틸러'(Scene Stealer) 박승규가 또 한 번 팬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장면을 연출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KT 위즈를 5-1로 제압했다.

지난 3일 1차전 7-8 석패의 아쉬움을 이튿날 연장 12회 3-2 승리로 풀어낸 기세를 이어갔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우위를 점하고 기분 좋게 오는 7일 3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박승규는 이날 삼성이 4-1로 앞선 6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최형우 대신 좌익수로 투입됐다.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들어선 첫 타석에서 KT 우완 파이어볼러 김정운을 상대로 짜릿한 손맛을 봤다.

박승규는 3볼 1스트라이크의 유리한 카운트에서 김정운의 5구째 148km/h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풀스윙으로 연결,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9m의 아치를 그려냈다.



박승규는 개인 통산 첫 포스트시즌 홈런을 한국시리즈에서 쏘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한층 더 자신감을 가지고 이어지는 게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삼성도 1회말 1득점, 2회말 3득점 이후 3~7회 무득점에 그쳤던 상황에서 8회말 박승규의 한방으로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 넉넉한 4점의 리드를 안고 KT의 9회초 마지막 저항을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승규는 3차전 종료 후 "일단 팀이 1점이 꼭 필요했던 상황에서 나온 홈런이라 너무 기쁘다"며 "너무 좋은 포인트에 맞았는데 타구 각도가 낮아서 펜스에 맞을까 봐 1루로 뛰면서 계속 '넘어가라 넘어가라' 생각했는데 홈런이 돼서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홈런은 항상 짜릿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쳐서 그런지 더 기분이 좋은 것 같다"며 "2차전 승리로 팀 분위기가 정말 많이 올라왔고, 3차전도 좋은 경기를 해서 4차전도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승규는 KIA 타이거즈와 맞붙은 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6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차전과 3차전은 벤치에서 출발했지만, 높은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고, 승부처에서 제 몫을 해줬다. 

가을야구에서 연일 강행군을 펼치고 있음에도 박승규는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부어 반드시 우승반지를 쟁취하겠다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하다. 

박승규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더라도 한국시리즈에서는 언제든 교체로 투입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더그아웃에 있는다. 이 부분이 계속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몸은 아예 지치지 않았다. 오히려 플레이오프를 거쳐 한국시리즈에 오니까 아드레날린이 많이 분비돼서 그런지 힘든 줄도 모르겠다. 이길 수만 있다면 늦게까지 게임을 해도 괜찮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진만 감독도 "8회말 박승규의 홈런이 결정타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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