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대구,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들이 '가을의 전설'을 쓰고 있다. 짧은 휴식 간격에도 매 경기 100구 전후를 던지면서 팀의 'V9'를 견인할 기세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지난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KT 위즈를 5-1로 이겼다. 2차전 연장 12회 3-2 승리의 기세를 몰아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삼성의 3차전 승리를 이끈 건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였다. 후라도는 7이닝 6피안타 6탈삼진 무4사구 1실점 쾌투로 KT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KIA 타이거즈와 맞붙은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거쳐 한국시리즈에 올라온 탓에 불펜이 지쳐 있는 상황에서 천금 같은 피칭을 해줬다.
후라도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6⅔이닝 2실점 95구를 기록한 뒤 나흘 휴식 후 5차전 7이닝 1실점 108구를 던졌다. 이번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도 4일밖에 쉬지 못했음에도 108개의 공을 뿌리는 투혼을 보여줬다. 3경기 연속 7이닝 가까이 던지고 실점은 거의 하지 않는 괴력을 뽐냈다. 열흘 동안 무려 311개의 투구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야구는 모른다'는 명언이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 페덱과 후라도가 삼성의 우승을 위해 기꺼이 헌신하고 최고의 투구를 해주면서 2026 한국시리즈 진행이 더욱 흥미로워졌다.
삼성은 2차전과 3차전 승리로 한국시리즈 승부를 최소 6차전까지는 끌고 갈 수 있게 됐다. 6차전은 모처럼 닷새 휴식을 가진 페덱이 선발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삼성에게 충분히 승산이 있다.
물론 베스트 시나리오는 7일 4차전을 잡은 뒤 오는 8일 5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복귀한 원태인을 비롯해 페덱까지 모두 쏟아 붓고 안방에서 우승 축포를 쏘는 것이다.
사진=대구,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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