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에이스 안우진이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 중인 전 동료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의 선전을 기원했다.
안우진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소속팀 마무리캠프가 진행되는 대만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페넌트레이스 일정을 마치고 나흘 정도 쉬었다. 바로 회복 훈련을 시작했다"며 "나는 이번에 대만에 너무 짧게 머무르기는 하지만, 후배들에게 작은 부분이라도 많은 조언을 건네자는 마음으로 가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데뷔 5년차였던 2022시즌 30경기 196이닝 15승8패 평균자책점 2.11, 224탈삼진을 기록하면서 키움은 물론 리그 전체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떠올랐다. 2023시즌에도 승운이 따르지 않았을 뿐, 24경기 150⅔이닝 9승7패 평균자책점 2.39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안우진은 다만 2023시즌 중 팔꿈치 부상과 수술로 동료들보다 먼저 정규리그를 마감한 뒤 사회복무요원으로 군복무에 돌입했다. 지난해에는 소집 해제 직전 어깨 부상을 당하는 불운 속에 한 차례 더 수술대에 올랐지만, 다행히 순조롭게 재활을 마쳤다.
3년의 공백 속에서도 안우진은 2026시즌 23경기 112이닝 5승8패 평균자책점 3.54로 준수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내년에는 규정이닝 이상 투구와 풀타임 선발을 목표로 벌써부터 2027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최근 포스트시즌 경기들을 챙겨보면서 내년 가을야구에 대한 열망을 불태우는 것도 빼놓지 않고 있다. 키움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최하위의 수모를 겪었다. 내년에는 반드시 탈꼴찌와 중위권 도약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로 선수단 전체가 이번 가을부터 구슬땀을 흘렸다.
안우진은 "포스트시즌 경기는 보이지 않는 힘과 밸런스가 잘 나온다. 이번 가을야구도 너무 재밌어 보였다"며 "개인적으로는 삼성 후라도가 같은 팀에서 뛰었기 때문에 더 유심히 봤다. 플레이오프 MVP를 받았을 때는 축하 메시지도 보내줬다"고 웃으며 말했다.
후라도는 키움에서 2023, 2024시즌을 보냈다. 2년 연속 30경기 선발등판에 180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선발진의 기둥 역할을 해줬다.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2024시즌을 마친 뒤 재계약이 불발됐고, 2025시즌부터 삼성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후라도는 KIA 타이거즈와 맞붙은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13⅔이닝 2승무패 평균자책점 1.32로 펄펄 날았다. 삼성을 한국시리즈 무대로 이끈 가운데 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3차전에 선발투수로 출격, KT 위즈를 상대로 승리를 노린다.
안우진은 "후라도가 이번 한국시리즈 3차전에 선발투수로 나가는데 팀이 오늘 대만으로 가기 때문에 TV 중계를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걱정한 뒤 "한국시리즈 같은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너무 재밌다. 정규리그 때와 확실히 다르다. 포스트시즌 기간에는 매일이 개막전 같다. 잘 던지면 영웅이고, 못 던지면 역적이 되는 극단적인 무대다. 그래도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후라도가 부럽고, 우리 팀도 가을야구를 내년에 가기 위해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후라도와는 워낙 친하게 지내고 있고, 따로 식사도 하는 사이다. 키움에서 함께 뛸 때 정말 좋은 팀 메이트였다"며 "나는 삼성과 KT 모두 응원하는 입장이다. 그래도 후라도가 잘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사진=인천공항, 김지수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