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정말 멋있고 본받고 싶어요."
2019-2020시즌부터 2025-2026시즌까지 7시즌 동안 V-리그 무대를 누볐던 2001년생 미들 블로커 이다현은 빠른 이동 공격과 안정적인 블로킹을 강점으로 하는 국가대표 선수다. 2023-2024시즌과 2024-2025시즌 V-리그 베스트7 미들 블로커에 선정되는 등 국내 정상급 선수로 활약해 왔다.
올해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지난 6월 30일 "이다현이 2026-2027시즌 일본 SV리그 NEC 레드로케츠 가와사키(Red Rockets Kawasaki)로 임대 이적해 한 시즌 동안 활약한다. 임대 선수로 일본 무대를 경험한 뒤 2027-2028시즌 흥국생명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흥국생명은 이다현의 임대 이적 배경에 대해 "팀의 핵심 전력이자 여자배구 국가대표인 이다현의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 이번 임대를 결정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쌓은 경험이 선수 개인의 기량 향상은 물론 팀 경쟁력 강화와 한국 여자배구의 국제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해외 임대는 선수 개인의 성장과 팀의 미래 경쟁력을 함께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다현은 낯선 환경에서도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2026-2027시즌 개막 이후 6경기 24세트에 출전해 공격 득점 27점, 블로킹 19점, 서브 득점 3점 등 총 49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 45.0%, 세트당 블로킹 0.79개를 기록하며 미들 블로커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요시하라 도모코 흥국생명 감독도 이다현의 활약을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 요시하라 감독은 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HK흥국금융 2026-2027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정관장과의 홈경기 종료 후 "일본 리그 경기를 다 보고 있다. NEC 레드로케츠의 세터 같은 경우 신장은 작지만 상황에 따라서 미들 블로커를 잘 살려주는 세터다. 이다현의 장점도 이끌어내고 있다. (이다현이) 본인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지 않나 싶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를 통해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미들 블로커 정호영도 이다현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호영은 "너무 리스펙(존경)한다"며 "동기이고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선수지만 정말 멋있다. 본받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도전하는 정신도 너무 멋있고, 낯선 땅에서 말도 통하지 않는 상황인데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지 않나"라며 "그런 모습을 보면 정말 멋있다고 생각해한다"고 덧붙였다.
두 선수는 오랜 시간 대표팀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다. 현재는 서로 다른 무대에서 뛰고 있지만 꾸준히 연락하며 교류하고 있다. 정호영은 "일본에서는 운동을 일찍 시작하고 일찍 끝난다고 하더라. 운동이 끝난 뒤에는 심심해하는 것 같아서 영상통화도 가끔 한다. '오늘은 어떤 훈련을 했니?', '일본에서는 어떻게 훈련해?'라고 물어보기도 한다"라며 미소 지었다.
이다현이 예정대로 2027-2028시즌 흥국생명에 복귀한다면 두 선수는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같은 팀에서 호흡을 맞출 수 있다. 대표팀에서 함께했던 두 미들 블로커가 흥국생명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정호영도 이다현과의 재회를 기대하고 있다. 정호영은 "(이)다현이가 돌아올 수도 있는 거니까 너무 기대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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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