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1-04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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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감독 어쩌나, 충격의 공식발표…한국 정식 사령탑 '꿈' 산산조각 위기→아시안컵 1년 연기 오피셜 직격탄 유력

기사입력 2026.11.04 15:13 / 기사수정 2026.11.04 15:13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아시안컵이 연기되면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의 거취에도 물음표가 붙었다. 

정식 감독 자리를 노리던 모레노 감독이 오히려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당초 내년 1월에 열릴 예정이었던 아시안컵이 1년가량 미뤄지면서 급할 게 없어진 한국이 굳이 모레노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는 4일(한국시간) 2027 AFC 아시안컵을 내년 12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아시안컵에 앞서 정식 감독을 선임하려고 했던 한국의 급한 불도 우선은 꺼졌다.

반대로 모레노 감독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남은 A매치에서 성적을 내도 정식 감독 계약 여부를 장담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9월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한 모레노 감독은 9~10월 A매치 4연전과 11월 A매치 2연전에서의 성적과 경기력, 준비 과정 등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정식 감독 여부 선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었다. 모레노호는 9~10월 A매치 기간 동안 치른 4경기에서 2승1무1패를 거뒀고, 오는 11월 A매치 기간에는 카타르로 원정을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와 맞붙는다.

2승1무1패라는 성적은 표면적으로는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실제 경기 내용 면에서는 아쉬움이 많았다.

3-0 대승을 거둔 에콰도르전부터 조짐이 있었다. 처음에는 수비라인 간격 조절이 잘 되는 듯했으나 오래 가지 못했고, 공격 상황에서는 손흥민, 이강인 등 선수 개인 능력에 의존하는 경향이 짙었다. 스페인 출신 지도자에게 기대했던 세밀한 빌드업이 아닌 선 굵은 축구를 구사한 모레노 감독의 스타일은 한국과 어울린다고 보기 어려웠다. 

우루과이전 1-4 대패가 모레노호의 현실이었다. 조금만 체급이 높은 팀을 만나니 속절없이 무너졌다. 심지어 우루과이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는 핵심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빠진 채 경기를 치렀다. 후반전 이강인의 자로 잰 듯한 패스와 손흥민의 침투로 합작한 만회골은 오로지 두 선수의 역량으로 만든 득점이었다.



월드컵 문턱조차 밟아보지 못한 베네수엘라를 상대로도 고전했다. 상대의 전환 패스에 속절없이 흔들렸다. 우루과이전에 이어 현 대표팀의 에이스인 이강인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도 지적됐다. 0-0으로 비긴 게 다행일 정도였다.

4연전의 마지막 경기였던 우즈베키스탄전 역시 경기 초반 상대의 기를 꺾은 손흥민의 프리킥 선제골이 아니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어느 정도는 조직력이 갖춰졌어야 할 우즈베키스탄전조차 경기력이 좋다고 보기 힘들었다.

경기 외적으로 터진 이슈도 잡지 못했다.

9~10월 A매치 기간에 시작돼 최근까지 한국 축구계를 휩쓴 것은 대표팀 내분설이었다.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김민재, 황인범, 황희찬 '96 트리오'가 라커룸에서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해 팀 분위기를 흔들었고, 이후 세 선수를 비롯해 대표팀 선수들이 손흥민의 리더십에 불만을 품고 있는 것을 넘어 손흥민을 '7번', '그분' 등으로 부른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그러나 모레노 감독은 논란이 됐던 선수들을 모두 11월 A매치 명단에도 포함시켰다.

모레노 감독은 내부의 일은 내부에서 해결하겠다며 철저한 보안을 강조했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정보가 새어나간 꼴이 됐다. 말을 아끼는 모레노 감독의 모습은 이제 무책임한 사령탑으로 비춰지기 시작했다.

결국 모레노 감독이 자신의 마지막 시험대가 될 이번 A매치 기간에 경기 내외적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정식 감독 후보 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제 모레노 감독이 더 간절해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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