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대한민국 여자탁구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이 2026 월드테이블테니스(WTT) 프랑크푸르트 챔피언스 출전을 포기한 가운데 중국 매체도 여러 종목을 병행하는 신유빈에게 휴식과 체력 관리가 필요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3일(한국시간) "신유빈이 프랑크푸르트 챔피언스에서 기권하면서 기대를 모았던 한중 맞대결이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당초 신유빈은 오는 5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쉬워그 에네르기 아레나에서 열리는 대회 여자단식 1회전에서 중국의 콰이만과 맞붙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유빈이 출전을 포기하면서 중국계 미국 선수 에이미 왕이 대체 출전하게 됐다.
앞서 중국 여자탁구 간판 쑨잉사도 지난 2일 WTT 몽펠리에 챔피언스 우승 직후 부상을 이유로 프랑크푸르트 챔피언스 출전을 포기하면서 빡빡한 대회 일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유빈도 출전을 포기하자 매체는 "한국 대표팀의 높은 의존도와 여러 종목을 병행하면서 쌓인 피로, 연말 주요 대회 준비 등을 고려하면 이번 결정은 이해할 만하다"고 전했다.
이어 "신유빈은 단식과 단체전뿐 아니라 여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며 "젊다고 해서 체력을 무한으로 소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한 대회에 덜 출전하는 것이 더 좋은 조정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신유빈은 지난 9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단체전과 여자단식, 여자복식, 혼합복식까지 4개 종목을 모두 소화했다.
특히 개인전이 본격적으로 진행된 9월 25일과 26일에는 이틀 동안 무려 7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펼쳤다. 26일에는 여자단식 8강에서 왕만위(중국)에게 패한 지 약 1시간 30분 만에 여자복식 8강에 나섰지만 태국 조에 석패했다.
신유빈은 당시 여자단체전과 혼합복식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했지만, 빡빡한 일정에 따른 체력 부담도 적지 않았다.
특히 신유빈은 임종훈과 함께 혼합복식 세계랭킹 1위에 오른 만큼 이 종목에서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서도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
두 선수는 지난달 열린 2026 WTT 중국 스매시 혼합복식에서 우승하며 세계 정상급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합작한 만큼 앞으로 주요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기대할 수 있는 조합이다.
시나스포츠 역시 이 점을 강조했다. 매체는 "신유빈은 단식에서도 성적을 내야 하고 혼합복식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모든 대회에 무리하게 출전하다가 정작 중요한 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손해"라고 지적했다.
또 "선수는 기계가 아니다. 일 년 내내 쉬지 않고 경기를 치를 수는 없다"며 "지금 신유빈에게 필요한 것은 한 대회에 더 출전하는 일이 아니라 합리적인 훈련과 경기 일정을 찾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신유빈은 오는 29일 개막하는 2026 국제탁구연맹(ITTF) 혼성단체 월드컵과 시즌 최종 대회인 WTT 홍콩 파이널스 등을 앞두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대회 불참이 연말 국제무대에서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 WTT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