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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연승 미쳤다! 불가리아에서 韓 여수 왔는데 1회전이 안세영…이런 날벼락이, AN 인간미 없이 36위 날반토바 2-0 완파→올해 11번째 우승 시동 [코리아 오픈]

기사입력 2026.11.04 16:03 / 기사수정 2026.11.04 16:42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안세영이 조국에서의 첫 경기를 쉽게 돌파하며 3년 만의 정상 탈환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불가리아의 여자단식 강자 칼로야나 날반토바(세계랭킹 36위)를 가볍게 물리쳤다.

안세영은 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시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날반토바와의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코리아 오픈 1회전(32강)에서 38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1-6 21-8) 완승을 거뒀다.

지난 9월 중국 선전에서 치러진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에서 8강에 오른 것을 포함해 US 오픈(슈퍼 300) 준우승, 독일 오픈(슈퍼 300) 8강 등 올해 나름대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던 날반토바를 손쉽게 요리한 것이다.

둘은 2년 전 파리 하계올림픽 예선, 지난 4월 덴마크 호르센스에서 열린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조별리그, 그리고 지난 8월 인도 뉴델리에서 진행된 세계선수권대회 첫 경기에 이어 날반토바와 네 번째로 만났다.

앞선 세 차례 대결에선 모두 2-0 승리를 거둔 안세영은 이번에도 낙승했다. 

날반토바는 이번에도 안세영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경기는 예상대로 안세영의 일방적인 리드 속에 진행됐다.

날반토바는 지난 1일 독일에서 끝난 하일로 오픈(슈퍼 500)에서 2회전(16강)까지 오른 뒤 한국으로 날아온 뒤 여수까지 내려왔다.

프랑스 오픈 마치고 귀국해 일주일을 쉰 안세영과 비교해 체력이나 시차 문제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10-1로 크게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후에도 추격의 빌미를 주지 않고 21-6으로 1게임을 마쳤다.

2게임 역시 10-1까지 질주하면서 체육관에 "안세영" 함성이 울려퍼지도록 만들었다. 날반토바는 덜썩 쓰러지며 역부족을 시인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자신의 세 번째 코리아 오픈 우승, 그리고 올 시즌 11번째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힘차게 내디뎠다.

안세영은 지난 2022년과 2023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24년에는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부상 치료 등을 이유로 불참했고, 지난해에는 결승에서 일본의 여자단식 간판 야마구치 아카네(세계랭킹 2위)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해 다시 코리아 오픈 챔피언 타이틀을 가져오겠다는 생각이다.



당초 안세영은 코리아 오픈 출전을 고민했다.

안세영은 지난달 프랑스 오픈(슈퍼 750)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귀국해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쉼 없이 계속 달려오기만 해서 이제는 재정비할 시간이 조금 필요한 것 같다"며 일단 휴식을 취하면서 회복해 봐야겠지만, 몸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다면 무리해서 출전할 수는 없으니 몸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면서 출전 여부를 고민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부터 덴마크 오픈과 프랑스 오픈 일정을 연달아 소화하느라 체력 문제를 겪은 데다, 덴마크 오픈 도중 코트 위 땀을 닦지 말라는 심판의 상식 밖 지시에 발을 삐끗하며 입은 부상의 여파도 남아 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안세영은 구마모토 마스터즈(슈퍼 500) 출전을 포기하고 대신 국내 팬들을 만날 수 있는 코리아 오픈 참가를 선택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코리아 오픈 개막 이틀 전 공식 채널을 통해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의 경기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라며 사실상 안세영의 출전을 못박았다.

안세영은 날반토바를 이기면서 연승 기록도 51경기로 늘렸다.

안세영은 지난 3월 전영 오픈(슈퍼 1000)에서 왕즈이(중국·세계랭킹 3위)에게 패한 것을 마지막으로 올해 한 번도 지지 않으면서 11월까지 달려왔다. 심지어 8월 세계선수권대회와 9월 중국 마스터즈, 그리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무실 게임으로 퍼펙트 우승을 달성하는 등 지난해보다 더 기량이 발전한 모습이었다.

안세영이 51연승을 쌓는 사이 승률도 높아졌다. 안세영은 지난달 프랑스 오픈 결승전 승리로 66승1패, 승률 98.51%를 찍었고, 코리아 오픈 첫 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며 67승1패로 승률 98.53%를 달성했다. 지난해 자신이 세웠던 승률 세계기록을 1년 만에 다시 깨뜨릴 기세다. 지금의 흐름을 유지한다면 어렵지 않게 새 역사를 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세영은 지난해 국제대회 77전 73승 4패를 챙기면서 승률은 94.81%를 기록, 남녀를 통틀어 이 부문 단식 세계기록을 깨뜨린 바 있다. 올해 남은 최댜 9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승률 98.70%가 된다.

안세영은 국내 팬들 앞에서 지난해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11회) 타이 기록에도 도전한다.

안세영은 올해 1월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을 우승을 시작으로 인도 오픈(슈퍼 750), 아시아단체선수권대회, 우버컵,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일본 오픈(슈퍼 750), 세계선수권대회,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덴마크 오픈, 프랑스 오픈(이상 슈퍼 750)에서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코리아 오픈에서 우승하면 11승을 달성하고, 내달 초 항저우에서 열리는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정상에 오르면 지난해 자신과 2019년 남자단식에서 니시야 겐토(일본)의 기록을 넘어 배드민턴 단식 사상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롭게 갈아치우게 된다.

한편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안세영과 격돌할 것으로 예상되는 또 다른 우승 후보이자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야마구치는 1회전에서 홍콩의 로신얀 해피(세계랭킹 52위)를 상대로 게임스코어 2-1(12-21 21-13 21-15) 역전승을 거뒀다.

야마구치는 1게임에서 크게 내주는 등 고전했으나, 2게임부터 경기력이 올라와 역전에 성공했다. 레이첼 찬(캐나다·세계랭킹 51위)과 안몰 카르브(인도·세계랭킹 45위) 경기 승자가 16강에서 야마구치와 맞붙는다.

반면 이번 대회 4번 시드를 받은 한국 국가대표 심유진(세계 14위)는 같은 한국 김민지(61위)와의 1회전 1게임에서 4-11로 크게 뒤진 가운데 인터벌(중간 휴식)을 맞게 되자 기권을 선언했다. 심유진은 아시안게임 때부터 발목 부상 등에 시달리는 상태였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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