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희주 기자) 배우 고아성이 영화 '괴물' 개봉 20주년을 맞아 직접 극장을 대관한 일화를 공개하며 세월의 흐름을 실감했다.
3일 유튜브 채널 '출판사 무제 MUZE'에는 '책 얘기는 핑계고 | 12년 친구 고아성과 『시간의 감촉』 떠들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박정민이 진행하는 네 번째 팟캐스트에는 배우 고아성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고아성은 "올해 영화 20주년을 맞이한 배우 고아성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에 박정민이 "'울라불라 블루짱'까지 가면 몇 년 됐냐"고 묻자 고아성은 "22년 됐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박정민은 "원로 배우시네. 조만간 공로상 받으시겠어요"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박정민이 영화 데뷔작을 묻자 고아성은 "'괴물'이다"라고 답했다.
박정민은 "'울라불라 블루짱'보다 2년 뒤밖에 안 된 거냐. '울라불라 블루짱'은 초등학생이었을 것 같은데"라며 놀라워했다.
고아성은 "맞아요. 그리고 '괴물'은 중학교 1학년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정민은 "중학교 1학년 때밖에 안 됐구나. 그때가 되게 성숙해 보였는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고아성은 "그때는 님도 어렸을 거예요"라고 받아쳤지만, 박정민은 "군대에 있었어요"라고 답했다.
이에 고아성은 "되게 나이 차이가 있구나, 생각보다"라며 두 사람의 나이 차이를 새삼 실감했다.
박정민은 2007년 군 복무 당시 영화 '괴물'을 관람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촬영 당시가 어땠는지 물었다.
이에 고아성은 "기억이 잘 나는데 이게 내가 만들어낸 기억인지, 혹은 진짜 기억을 하고 있는데 너무 오래돼서 좀 어색하게 느껴지는 건지"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런 이상한 기시감이 있다. 왜냐하면 그땐 정말 필름으로 찍었고 지금의 한강 풍경과는 너무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아성은 최근 영화 '괴물'의 개봉 20주년을 자축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그는 "뭘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괴물'을 극장에서 다시 보고 싶었다"며 "그 이후에도 종종 많이 보긴 했지만 필름 영화인 만큼 극장에서 다시 보고 싶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고아성은 직접 영화관을 빌려 '괴물'을 상영할 수 있는지 알아봤다고 밝혔다.
그러나 상영을 위한 절차가 굉장히 복잡했고, 이를 혼자 모두 진행했다고 전했다.
결국 고아성은 작은 영화관을 대관하는 데 성공했고, 두 언니와 함께 단 세 명이서 '괴물'을 관람했다.
고아성은 "너무 의미가 깊고 영화가 너무 재밌는데, 그와 별개로 제가 너무 놀란 점이 있다"며 영화를 다시 보면서 느낀 점을 털어놨다.
그는 "배두나 배우님, 박해일 배우님, 송강호 배우님, 변희봉 선생님 이렇게 등장하시는데 제가 이미 고모와 삼촌의 나이를 지났더라고요"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에 박정민이 "그 당시 박해일 선배랑 배두나 선배 나이가 지금 아성 씨보다 어리다?"라고 묻자 고아성은 "네. 스물일곱, 스물아홉이셨다"고 답했다.
이어 고아성은 "송강호 선배님이 극 중 서른여섯 살로 나오시는데 제가 지금 만으로 서른넷이다"라며 "내가 나만 한 딸이 있어야 하는 나이구나"라고 세월의 흐름을 실감했다.
이를 듣던 박정민은 "이게 세대가, 시대가 지나면서 약간 세대가 꼬였다는 생각이 나는 좀 든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고아성 역시 "내가 과연 서른네 살에 맞는 삶을 살고 있나?"라며 자신의 현재를 돌아봤다.
한편 고아성은 지난 2006년 개봉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괴물'에서 박현서 역을 맡아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사진 = 유튜브 '출판사 무제 MUZE'
강희주 기자 1006rk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