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1-04 11:16
연예

주지훈, '재혼 황후' 나쁜 남자 변신…"욕하고 분노하신다면 배우로서 만족" [엑's 현장]

기사입력 2026.11.03 11:43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 여의도, 이예진 기자) 배우 주지훈이 '재혼 황후'에서 나쁜 남자로 변신한 소감을 전하며, 관객들의 분노 섞인 반응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재혼 황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신민아, 주지훈, 이종석, 이세영과 조수원 감독이 참석했다.

'재혼 황후'는 동대제국의 완벽한 황후 나비에(신민아 분)가 도망 노예 라스타(이세영)에게 빠진 황제 소비에슈(주지훈)로부터 이혼을 통보받고, 이를 수락하는 대신 서왕국의 왕자 하인리(이종석)와의 재혼 승인을 요구하며 벌어지는 로맨스 판타지 대서사극이다.

극 중 주지훈은 동대제국의 황제이자 나비에의 남편인 소비에슈 역을 맡았다. 소비에슈는 나비에를 두고 라스타에게 마음을 빼앗기면서 갈등의 중심에 서는 인물이다.

이날 주지훈은 소비에슈에 대해 "외교도 정치도 사랑도 잘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AI가 아니라 사람이니까 어느 날 사랑에 눈을 뜨게 된 거다. 그러면서 큰 균열, 싱크홀이 발생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보처럼 몰라보는 인물이다. 좋게 이야기하면 아이 같은 사람이다. 순수하게 자기 마음이 가는 대로 행동하는 캐릭터"라고 덧붙였다.

이에 MC 박경림이 "사빠죄아 2 같은 느낌"이라고 반응하자, 주지훈은 "2보다는 1을 해야죠"라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원작 캐릭터를 실사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고민했던 지점도 밝혔다.

주지훈은 "원작은 소설이고 만화이지 않나. 배경 등을 생각하면 왕실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며 "소비에슈가 후궁을 들이고 후사를 만드는 게 실사로 보면 정당성이 생겨버린다"고 말했다.

이어 "나비에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만큼, 소비에슈에게도 정당성이 있어야 연기를 할 수 있지만 전체 기획 의도보다 튀어나가지 않으려는 디테일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인공이 '재혼 황제'라면 그게 말이 되는 거다. 제 입장에서는 정당성이 있지만, 정당성이 없어도 재미가 없다"며 "이 관계에서 누군가는 상처를 받는다. 그런 관계성을 중심에 놓고 그린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연기를 잘해서 욕을 먹었다'는 반응이 나왔다는 이야기에는 유쾌하게 답했다.

주지훈은 "관객분들이 개운하시다면, 저를 향해 삿대질하고 분노를 표출하셔서 현실에서 속이 좀 시원하시다면 배우로서 만족한다"고 밝혔다.

한편 '재혼 황후'는 당초 예정일보다 하루 앞당긴 3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