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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km/h 되찾아야죠”…한화 아픈 손가락, '6~7kg' 감량 선언→"체지방 빼고 구속 올려 마무리 재도전" [미야자키 인터뷰]

기사입력 2026.11.02 16:04 / 기사수정 2026.11.02 16:15



(엑스포츠뉴스 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김서현이 6~7kg 감량을 첫 번째 목표로 내걸고 미야자키 캠프에 돌입했다. 구속 회복과 맞물린 체지방 감량으로 내년 마무리 자리를 되찾겠다는 청사진이다.

김서현은 2일 일본 미야자키현 소켄구장 불펜에서 캠프 첫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비교적 안정적인 제구 속에 위력적인 속구와 슬라이더를 꽂아 넣으며 기분 좋게 투구를 마쳤다. 

김서현의 이번 캠프 테마는 '감량'이다. 김서현은 "체중을 조금 감량하고 팔 각도 같은 것들을 완벽하게 내 걸로 만들고자 캠프에 왔다. 비시즌에 제대로 준비해서 스프링캠프까지 가져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목표 감량치를 묻자 "6~7kg은 빼야 할 것 같다. 그러면 체중이 한 95~96kg 정도 된다"고 답했다.

단순한 체중 감량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서현은 "체중을 뺀다기보다 체지방을 줄이고 오히려 근육량을 올리겠다는 생각이다. 시즌 중에도 살을 잠깐 뺐을 때 몸이 훨씬 가벼운 느낌이 있고 회전도 잘 이뤄졌던 기억이 있어서 감량하려고 한다"고 했다. 2024년에도 큰 폭의 감량을 시도했다가 "너무 많이 빼서 오히려 힘이 안 붙는 느낌이 있었다"는 경험을 교훈 삼아 이번엔 체지방 위주로 조절할 계획이다.



올 시즌을 돌이키면 아쉬움이 남는다. 시즌 초반 마무리 역할을 맡았지만, 이후 점점 성적이 고꾸라지며 2군으로 내려갔다.

김서현은 "시즌 초반에는 한두 경기는 그랬다 치더라도 나머지 경기에서 스트라이크가 안 나오다 보니 오히려 나 자신과 싸우는 모습이 많이 보였다. 타자한테 더 치라는 식으로 던져야 저한테 오히려 득이 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반전의 계기는 지난 7월 중순 일본 지바현에 소재한 넥스트 베이스 단기 연수였다. 2주간의 일정이었지만, 후반기 성적 반등에 분명한 영향을 줬다. 

김서현은 “2주 연수면 적응될 때쯤 끝나는 느낌이라 거기서 배운 것들을 이번 캠프나 비시즌 개인 훈련 때 더 쌓아야 완벽하게 정립될 것 같다. 그래도 후반기를 보면 넥스트 베이스 연수가 많이 도움이 됐고, 투수 코치님들도 많이 도와주셨다. 둘이 합쳐지다 보니 그나마 좋은 성적이 나왔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 막판 2⅓이닝을 던지며 팀 11연패를 끊은 세이브도 인상 깊은 장면이었다. 김서현은 "프로 데뷔 처음으로 3이닝째 마운드에 오른 거였다. 마지막 이닝은 거의 정신력으로 던졌다. 올라가기 전부터 심호흡을 많이 하고, 타자 상대할 때도 심호흡을 제일 크게 해서 마음을 빨리 안정시키려 했다. 시즌 초반 이후 오랜만에 찾아온 세이브였기에 더 의미가 깊었다"라고 고갤 끄덕였다.

내년을 향한 목표는 구속 회복을 통한 마무리 투수 복귀다. 김서현은 "솔직히 구속도 더 올라가야 하고 제구도 같이 잡혀야 한다. 마무리 투수는 압도적인 구위가 있어야 잘 던질 수 있고 팀 뒷문을 더 잘 막아줄 수 있다. 예전처럼 160km/h 강속구 구위가 있어야 타자를 잡을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 구속을 꼭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지현 신임감독 부임에 대해서는 "지난해 대표팀 평가전 때 한 번 뵀는데 '부담 갖지 말고 시즌 때 하던 대로 던져라'고 하셨다. 내가 더 잘 준비하면 좋은 상황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김서현은 "응원해 주시는 한화 팬분들께 보답해야 하는 게 선수로서 해야 하는 일이다. 올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는 내년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미야자키, 김근한 기자 / 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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