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양정웅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강점이었던 견고한 수비가 플레이오프에서 잠시 흔들렸다.
선수 시절 최고의 유격수였던 박진만 삼성 감독이 '떡' 선물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했다.
삼성은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수비를 잘하는 팀 중 하나였다. 올해 수비진의 실책은 85개로 SSG 랜더스와 함께 최소 1위였고, 인플레이 타구를 아웃으로 연결시킨 비율인 DER(수비 효율)은 0.689로 4위였다.
올 시즌 외에도 삼성은 최근 꾸준히 수비 지표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박진만 감독이 코치 시절부터 수비 지도를 통해 조련했고, 사령탑 부임 후에도 꾸준히 수비에 대해 신경쓰고 있다.
특히 내야진에서는 1루수 르윈 디아즈~2루수 류지혁~3루수 김영웅~유격수 이재현이 모두 안정적인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덕분에 투수진도 마음 편하게 땅볼을 유도해 아웃카운트를 올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다만 최근 열린 KIA 타이거즈와 플레이오프에서는 믿었던 실책이 삼성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3~5차전에서 불안한 모습이 연이어 나왔다.
3차전에서는 비록 승리하기는 했지만, 유격수 이재현의 수비가 아쉬웠다. 이어 4차전에는 내야진에서 3개의 실책이 나왔는데, 특히 7회 3루수 김영웅의 에러는 역전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5차전마저 1루수 디아즈의 에러가 나왔는데, 그는 플레이오프 개인 통산 최다 실책 타이기록(5개)을 세우고 말았다.
그래서였을까. 박진만 삼성 감독은 5차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떡 선물을 돌렸다. 떡과 함께 붙은 스티커에는 "선수 여러분, 타구가 개떡 같이 와도 찰떡 같이 잡읍시다"라는 문구가 적혀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한 팬의 질문을 받은 박진만 감독은 "알고 질문하신 것 같다"며 가장 필요한 선수로 김영웅과 디아즈를 꼽았다. 특히 디아즈를 언급하며 "원래 수비에 대한 자부심이 큰데, 플레이오프에서 실책을 했다"고 했다. 그는 "떡을 먹으면서 찰떡 같이 잡았으면 해서 선수들에게 돌렸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삼성이 KT에 비교우위에 있는 부분으로 수비를 꼽으며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수비 실책이 많았다. 선수들이 한국시리즈에서는 집중력 발휘해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선수 시절 박 감독은 5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각종 국제대회에 단골손님으로 뽑힐 정도로 수비에 일가견이 있었다. 아마도 선수들 역시 박 감독처럼 수비하길 바랄 지도 모른다.
사진=수원, 고아라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삼성 라이온즈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