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장우진(세아)이 이번 대회의 스타가 됐다."
세계랭킹 10위 장우진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열린 2026 WTT 챔피언스 몽펠리에 남자단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8위 파트리크 프란치스카(독일)와 1시간 4분에 걸친 혈투를 펼친 끝에 게임스코어 4-3(3-11 11-7 7-11 9-11 11-9 11-8 11-8) 대역전승을 챙기고 정상에 올랐다.
장우진은 현지시각 같은 날 열린 준결승에서 지난해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컵 금메달리스트인 세계 7위 우구 칼데라누(브라질)를 역시 게임스코어 4-3(11-8 8-11 7-11 11-7 14-12 9-11 14-12) 뒤집기 승리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프란치스카와의 마지막 승부에서도 게임스코어 1-3으로 몰렸으나 불굴의 의지를 승리를 따내고 한국 탁구사 최초의 WTT 챔피언스 단식 우승 대기록 주인공이 됐다.
무려 2경기 연속 뒤집기 드라마를 만들면서 장우진은 이번 대회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남자단식 세계 1위 마쓰시마 소라, 3위 하리모토 도모가즈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매체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일본 탁구 전문매체 '탁구왕국'은 "남자 단식에서 한국의 에이스 장우진이 빛났다"라며 "준결승에서 칼데라누를 간신히 이겼고 결승에서 프란치스카에 게임스코어 1-3에서 역전승했다"고 소개했다.
지난 8월 WTT 챔피언스 요코하마에선 오준성(한국거래소)이 결승에 올라 하리모토 도모카즈(일본·3위)에 밀려 2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은 WTT 챔피언스 남자단식에서 세 차례 결승에 올랐으나 모두 준우승했다. 잡힐 듯 잡히지 않았던 한국인 WTT 챔피언스 대회 우승의 감격을 장우진이 처음으로 누렸다.
지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아쉽게 개인전 노메달에 그쳤던 장우진은 역대 두 번째 WTT 챔피언스 결승에 올라와 프란치스카를 상대로 고전했다.
1게임에 1-9로 크게 밀리면서 힘겨워했고 결국 게임을 내준 장우진은 2게임에서 강력한 서비스로 7-2로 거리를 일치감치 벌리며 2게임을 챙겼다.
이후 프란치스카가 빠르게 장우진의 공격에 적응했고 백핸드 공격이 정확히 꽂히면서 장우진을 압박했다. 3게임과 4게임에 연달아 패한 장우진은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 힘을 발휘했다.
5게임에서 장우진이 엄청난 정신력을 발휘했다. 장우진은 7-3으로 앞서다가 9-9 동점을 허용했다. 관중석에서 모두가 '패트릭'을 외치며 프란치스카를 응원했지만 장우진은 동요하지 않았고 5게임을 가져왔다.
그러면서 분위기가 넘어오기 시작했다. 프란치스카는 긴장감을 떨치기 위해 점수마다 스스로를 끌어올린 반면, 장우진은 차분하게 기다렸다.
마지막 7게임에서 우승이 확정되자, 장우진은 그대로 쓰러지면서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탁구왕국'은 "장우진이 혼란스러운 경기 끝에 4-3의 게임 스코어로 준결승과 결승을 모두 승리하며 첫 WTT 챔피언스 타이틀을 차지했다"라며 "아시아인으로서 꾸준히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유럽에서의 경기였는데 31세 베테랑이 해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기가 끝났을 때, 몽펠리에 관중들로부터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장우진은 그야말로 이번 대회 스타가 됐다"라고 조명했다.
사진=연합뉴스 / WTT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