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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라, 한국서 동성 결혼 합법 아니지만…당당히 올린 결혼식 현장 [★해시태그]

기사입력 2026.11.02 09:42

김나라 계정
김나라 계정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서바이벌 프로그램 '킬잇'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쥔 김나라가 동성 연인과 논밭을 배경으로 특별한 결혼식을 올렸다.

1일 김나라는 개인 계정을 통해 결혼식 현장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리그램(공유)했다.

하객들이 촬영해 공유한 게시물에는 연인과 함께 야외에서 예식을 치르는 김나라의 모습이 담겼다. 두 사람은 볏짚과 노란 꽃으로 꾸며진 장식물을 배경으로 나란히 서서 예식을 진행했다.

논이 한눈에 들어오는 야외 공간에는 하객들을 위한 테이블이 마련됐으며, 전통 탈을 활용한 이색적인 이벤트도 펼쳐졌다. 짧은 금발 머리에 웨딩드레스를 차려입은 김나라는 연인과 손을 맞잡고 다정하게 기념사진을 남기는 등 결혼식의 순간을 만끽했다.

특히 연인이 자신의 부모님과 나란히 걸어가는 모습도 영상에 포착됐다. 연인의 부모님은 밝은 표정으로 하객들에게 인사를 건네는가 하면, 김나라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우고 따뜻하게 포옹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결혼식을 마친 김나라는 "오늘 궂은 날씨에도 웃는 얼굴로 먼 길 와주시고 즐겨주신 하객분들 너무 감사드린다"며 예식에 참석해 준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나라 계정
김나라 계정


앞서 김나라는 지난달 31일 개인 계정을 통해 결혼을 앞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당시 그는 "정해진 길은 없지만, 우리 둘이 함께한다. 우리는 다른 방식은 원하지 않는다"라는 글과 함께 결혼 소식을 전했다.

김나라는 "8년 동안 서로를 사랑하고, 사회적 통념에 도전하고, 우리의 자리를 위해 싸우며, 여전히 우리의 사랑을 법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나라에서 우리답게 살아왔다"며 "드디어 내일 결혼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에서 동성 결혼이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 현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에서는 여전히 동성결혼이 법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혼인신고를 하러 가도 돌아오는 건 '안 된다'는 내용의 종이 한 장뿐"이라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사랑을 축하하는 데 누구의 허락도 필요하지 않다. 세상이 변하기를 마냥 기다리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나라는 "우리가 원하는 방식으로 아름다운 삶을 함께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무언가를 증명해야 해서가 아니라, 우리도 다른 누구와 마찬가지로 자유롭고 당당하게 사랑하며 살아갈 자격이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우리의 작은 사랑 이야기가 단 한 쌍의 퀴어 커플에게라도 자신들의 미래를 믿을 용기를 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사랑을 위해, 서로를 선택한 우리를 위해, 그리고 우리만의 길을 만들어가는 삶을 위해"라고 결혼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한편 김나라는 지난 7월 종영한 tvN '킬잇'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8년간 교제해 온 동성 연인과 결혼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사진=김나라 계정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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