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모두를 놀라게 했던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해야 했다.
주위의 걱정 속에서도 임지민(NC 다이노스)은 묵묵히 몸을 만들며 2027시즌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2022년 NC에 입단한 임지민은 지난해까지 1군 통산 9경기 등판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막판 1군에 올라와 150km/h 중반대의 패스트볼을 뿌리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어 올해는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등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그는 8월 중순까지 49경기에서 46⅔이닝을 소화하며 4승 5패 9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1군에서 본격적으로 나서는 첫 시즌이었던 만큼 어려움도 있었지만, 불펜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었다.
그러나 임지민의 기록은 8월 14일에서 멈췄다. 이날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 등판한 그는 9회말 2사에서 빅터 레이예스의 타구에 얼굴을 강타당하고 말았다. 양 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까지 모두 놀랄 정도로 위험한 순간이었다.
임지민은 수건으로 얼굴을 감싼 채 구급차에 탑승해 병원으로 이동했고, 정밀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안면부 아래턱뼈 분쇄골절과 입 안쪽 열상 등 소견을 받았다. 결국 턱뼈 수술을 받으면서 그는 시즌을 조기에 마감하고 말았다.
그리고 2개월이 조금 넘는 시간이 흘렀다. 임지민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진행한 임지민은 "최대한 팀에 맞춰 훈련을 소화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초반이라 웨이트 트레이닝 등은 안 해서, 지금 정도는 잘 따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임지민은 "N팀(1군) 투수 파트 트레이너 선생님이 자기 몸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주시니까 몸 상태도 생각보다 빨리 올라온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수술 후 임지민은 식사를 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그는 "밥을 잘 못 먹을 때는 엄마가 별의별 걸 다 갈아서 먹여주셨고, 이모랑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형까지 다 챙겨줬다"고 밝혔다.
재활 초기의 무료함은 초등학교 5학년 사촌동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이겨냈다. 임지민은 "사촌동생이 NC 팬이라 같이 야구 보면서 놀고, 형들 사인도 받아주면 좋아했다"며 "그래도 동생들도 내가 나가는 경기를 봤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올 시즌은 여러모로 임지민에게 아쉬움이 큰 한 해였다. 풀타임 시즌을 기대하던 가운데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를 돌아보며 "자연재해 같은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내년을 위해서 올해 좀 쉬어가자는 생각을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얘기했다.
큰 부상을 당한 후 팬들도 걱정을 이어갔다. 임지민은 "팬분들이 정말 많은 연락을 해주셨다"며 "많은 양이 와서 일일이 답장은 다 하지는 못했지만, 아픈 와중에도 아무 생각 말고 편하게 쉬라고 해주신 말씀에 너무 감동을 받았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렇게 팬들이 걱정한다는 건, 그만큼 임지민이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그는 "올해는 맞지만, 내년에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더 안정적인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얘기했다.
처음 필승조를 맡은 임지민은 각 팀의 강타자들을 상대하면서 얻은 점도 많았다. 레이예스나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최원준(KT 위즈) 등을 언급한 그는 "내 실수도 있었지만, '진짜 잘 친다'는 걸 느꼈다”며 “이 정도의 커맨드와 실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말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임지민은 이용훈 투수코치와 함께 보완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직구가 낮게 가면 맞는 편이어서 좀 높게 쓰려고 한다. 코치님이 개별 루틴도 만들어주셔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있다"고 전했다.
벌써 임지민은 투구를 진행 중이다. 그는 "80% 수준으로 던지고 있다"며 "해보고 싶은 게 많아서 빨리 공을 던지고 싶었다"고 밝혔다. 의욕만큼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그는 "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게 너무 많은데 캠프 빼면 한 달 반 정도만 남아서 그 안에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NC 다이노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