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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글러브 토스 처음 봐" 적장도 감탄했던 호수비, '김한별' 이름 석 자 제대로 알렸다…"어느 포지션이라도 항상 준비하는 게 역할"

기사입력 2026.11.02 09:06 / 기사수정 2026.11.02 09:06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데뷔 후 가장 오래 1군에서 버티면서 임팩트도 보여줬고, 아쉬운 점도 드러냈다. 

많은 경험을 했던 김한별(NC 다이노스)이 돌아본 2026시즌은 어땠을까. 

김한별은 올해 1군 96경기에서 타율 0.213(127타수 27안타), 0홈런 7타점 23득점, 3도루, 출루율 0.333 장타율 0.268, OPS 0.601의 성적을 거뒀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시즌을 출발했던 김한별은 4월 중순 잠시 1군에서 말소됐지만, 17일 만에 복귀해 시즌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 백업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김휘집의 부상 때는 3루수 주전으로 나오는 등 팀이 필요한 자리를 채웠다. 

전반기에는 50경기에서 타율 0.250으로 타격에서도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다만 스타팅 기회가 줄어든 후반기에는 0.128의 타율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럼에도 수비에 있어서는 기복 없이 플레이하며 도움을 줬다. 



지난해까지 79경기, 105타석(이상 2023년)이 1군 개인 최고 기록이었던 김한별은 데뷔 후 가장 오래 1군에서 생존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키웠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한 김한별은 "다치지 않고 시즌을 보낸 게 가장 만족스럽다. 한 번 정도 엔트리에서 빠진 걸 제외하면 계속 1군에 있었다"고 한 해를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전반기에 좋았던 모습을 길게 유지하지 못한 게 많이 아쉽다"고 고백했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후반기에는 어떤 점이 아쉬웠을까. 김한별은 "타격 사이클이 있는데 떨어진 사이클이 오랫동안 올라오지 못한 게 가장 큰 문제였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에 체력이 떨어진 것도 컸다"고 전했다. 

그래도 김한별은 "한 시즌 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했으니, 내년 준비를 위한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얘기했다. 

이렇듯 타격에서는 기복이 있었지만, 수비에서는 모두를 놀라게 하는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특히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한 달 동안 최고의 수비를 선정해 시상하는 '월간 캡스플레이'에서 김한별은 역대 최초로 2회 연속 수상자가 됐다. 



6월 5일 창원 LG 트윈스전에서 김한별은 7회초 2사 만루, 3-3 동점 상황에서 홍창기의 강한 타구를 몸을 날려 처리해 위기를 넘겼다. 이어 7월 23일 잠실 LG전에서는 8회말 2점 차 만루 위기에서 오지환의 타구를 잡은 후, 글러브 토스까지 해내며 병살을 유도했다. 

당시 염경엽 LG 감독도 "김한별의 수비가 너무 좋았다"며 "글러브 토스가 그렇게 정확하고 빠르게 이뤄지는 건 나도 처음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김한별은 첫 수상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는 받을 줄 몰랐다. 주변 사람들 연락을 통해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는 주변에서 또 받는 것 아니냐고 해서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무엇보다 그날 팀이 이긴 게 가장 좋았다"며 웃었다. 

한 번은 2루수, 한 번은 3루수로 월간 캡스플레이를 받는 등 유틸리티 능력이 증명됐다. 김한별은 "캠프 때부터 수비 코치님과 여러 포지션을 준비한 게 도움이 됐다"며 "어디로 나가라고 해도 항상 준비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즐거움도 크게 느낀 한 해였다. 김한별은 "경기를 오래 나가고 자주 나가다 보니 환경에 적응이 된 것 같다"며 "주변에서 유니폼 마킹지가 품절됐다고 얘기해줄 때 인기가 늘어난 게 체감된다"고 했다. 그는 "더 많이 유명해지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자신의 이름을 알린 시즌이었지만, 가을야구에 가지 못한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김한별은 "작년에도 가을야구를 경험했고 너무 가고 싶었다"며 "시즌이 끝난 뒤 다른 팀들이 야구하는 걸 보는데 저 무대에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왜 떨어졌는지 너무 아쉽다"고 털어놨다.

가을야구가 왜 특별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망설임 없이 답했다. 김한별은 "야구장 날씨는 점점 추워지지만 그 에너지는 말 안 해도 다 느껴진다"며 "그 에너지를 한 번 느끼면 또 가고 싶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서일까, 김한별은 비시즌에도 쉴 생각이 없다. 그는 "예전에는 1~2주 정도 쉬고 훈련에 들어갔는데, 올해는 본가에 다녀오는 기간을 제외하면 바로 준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비시즌은 매번 너무 짧게 느껴지기 때문에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을 최대한 길게 가져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번 비시즌에는 스피드 증가와 근육량 관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한별은 동료들이 다녀왔던 아카데미 등을 알아보며 순간 스피드를 늘리는 방법을 찾을 예정이다. 



사진=NC 다이노스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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