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뛰고 있는 유일한 일본인이자 일본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스가와라 유키나리가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현지 언론으로부터 혹평을 들었다.
스가와라의 소속팀 칼리아리는 지난달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AS로마와의 2026-2027시즌 세리에A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4로 대패했다.
경기 후 스가와라에게 화살이 쏟아졌다.
이날 칼리아리가 꺼내든 3-4-3 포메이션의 오른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한 스가와라는 89분 동안 경기장을 누비다 후반 45분 야엘 트레피와 교체되어 나왔는데, 경기력이 처참했던 탓에 대패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칼리아리의 오른쪽 수비를 책임진 스가와라는 로마의 왼쪽 윙백이었던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수비수 나우엘 몰리나와의 일대일 대결에서 완전히 밀렸다.
스가와라를 손쉽게 요리한 몰리나는 전반 15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룰리의 동점포를 도왔다.
또한 스가와라는 역전골 실점 장면에서 페널티지역 안으로 침투하는 로마의 중앙 미드필더 니콜로 피실리를 놓치면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토 웹'은 스가와라에게 경기에 출전한 선수들 중 가장 낮은 평점인 4.5점을 주면서 "참담한 경기력"이라고 평가했다.
'투토 메르카토 웹'은 "끔찍했다. 반대편에서 아담 오베르트가 에마누엘레 룰리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면, 그(스가와라) 역시 사정이 낫기는커녕 마찬가지였다"며 "몰리나는 끊임없이 스가와라를 괴롭혔고, 1-2가 되던 실점 상황에서는 재빠르게 침투하는 피실리를 놓치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로마전은 지난여름 칼리아리로 임대된 스가와라가 파비오 피사카네 감독 앞에서 눈도장을 찍을 기회였다.
그러나 스가와라는 스스로 기회를 걷어차고 말았다.
일본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지난 6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도 참가했던 스가와라의 부진에 일본에서도 걱정이 크다.
일본 축구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 웹'은 1일 스가와라가 현지 언론으로부터 혹평을 들었다며 스가와라의 적응 문제를 우려했다.
피사카네 감독은 로마전 이후 "오늘 스가와라의 경기력에서 확신을 느꼈다"면서 "리그를 이해하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의 기량은 확실하다. 그가 팀에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며 스가와라를 감쌌지만, 이어진 라치오전에서는 스가와라를 벤치에 앉혔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