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대장암 4기 투병 중이던 아일랜드의 여자 육상 레전드 시아라 마기언이 눈을 감았다.
마기언이 지난해 5월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은 뒤 불과 몇 주 전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식을 올렸던 터라 많은 사람들이 마기언의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은 1일(한국시간) "시아라 마기언이 사랑하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며 "34세의 육상 스타는 4기 대장암을 상대로 용감한 투병 끝에 오늘 오전 6시 30분경에 사망했다"고 전했다.
'더 선'에 따르면 마기언의 가족은 같은 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늘 오전 6시 30분, 시아라는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채 암과의 싸움에서 졌다"며 "사랑하는 딸이자, 누이이자, 아내이자, 친구였으며,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줬던 그녀를 깊이 그리워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아일랜드 육상을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던 마기언은 그간 2016 유럽선수권대회 동메달, 2022 유럽선수권대회 은메달, 2022 커먼웰스 게임 은메달 등을 목에 걸었고, 800m, 1000m, 1500m, 그리고 1마일(1.6km)에서 아일랜드 국가 기록을 세웠다.
2016 리우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아일랜드 국기를 가슴에 달고 육상 여자 1500m에 참가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트랙을 누빌 예정이었으나, 첫 경기를 불과 24시간 앞두고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하는 비극을 겪었다.
마기언은 지난해 5월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았고, 올해 초 이 소식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생존 확률이 희박했지만, 마기언은 포기하지 않고 암과 싸웠다.
몇 주 전에는 오랫동안 사귄 남자친구였던 토마스 모런과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더 선'은 "마기언은 암 진단을 받은 뒤 매 순간을 최대한으로 즐기며 자신의 병이 인생 계획을 망칠 수 없다고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마기언의 사망 소식을 접한 아일랜드 육상계와 팬들 사이에서는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아일랜드육상연맹은 성명을 통해 "시아라는 많은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준 사랑받고 영감을 주는 인물이었다. 그녀의 용기와 따뜻함, 그리고 정신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아일랜드육상연맹의 모든 구성원은 힘든 시기에 시아라의 가족, 친구,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고 했다.
한 팬은 "가장 영감을 주는 아일랜드의 운동선수 중 한 명이자 트랙 안팎에서 용감했던 선수"라며 "그의 영혼이 하느님 곁에서 평안히 쉬기를 바란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