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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호날두' 리총웨이, 33차례 암 치료 충격 고백…"말도 못하고 밥도 못 먹었다"

기사입력 2026.11.01 17:02 / 기사수정 2026.11.01 17:02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세계 배드민턴 남자단식의 전설 리총웨이(말레이시아)가 암 투병 당시 겪었던 극심한 고통을 떠올리며 같은 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인도네시아 매체 '리가올라흐라'는 지난달 26일(한국시간) "전 세계랭킹 1위 리총웨이가 암과 싸웠던 자신의 경험을 대중에게 공개할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리총웨이는 지난달 24일 말레이시아 페탈링자야에서 열린 '비욘드 그레이트니스' 토크쇼에 참석해 2018년 암 진단을 받은 뒤 겪었던 고통을 회상했다.

그는 "병에 걸린 뒤 많은 단체에서 암 환자들에게 내 경험을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던 게 아니라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까지도 내 병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픈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이제는 내가 어떤 일을 겪었는지 모두에게 이야기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리총웨이는 린단(중국)과 함께 2010년 전후 세계 배드민턴 남자단식을 양분했던 전설적인 선수다.

2008 베이징,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3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에 통산 349주간 올랐다. 2023년에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올림픽 은메달만 3개 갖고 있다보니 2008년과 2012년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린단과 오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배드민턴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비견될 정도로 높은 위상을 자랑했다.



그러나 2018년 비강암 진단을 받으면서 선수 생활에 위기가 찾아왔다. 이로 인해 2018 세계선수권대회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을 포기해야 했다.

당시 대만에서 33차례 양성자 치료를 받은 그는 치료 3주 차부터 말하거나 음식을 먹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리총웨이는 "30차례 넘는 치료를 견디는 건 정말 힘들었다. 가장 고통스러운 시기였지만 이제는 지나갔다"며 "말레이시아에서 대만까지 찾아와 준 많은 친구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한때 다섯 번째 올림픽 출전을 꿈꿨지만 건강을 우선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2019년 6월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리총웨이는 "모든 사람이 건강하기를 바란다. 병이 찾아오면 선택의 여지가 없다.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중요한 건 그 과정을 어떻게 견뎌내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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