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일본 국가대표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이 충격적인 실책을 범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애스턴 빌라는 1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있는 빌라 파크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6-2027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홈 경기에서 스즈키의 충격 자책골로 1-1로 비겼다.
일본 국가대표 골키퍼의 황당 자책골이 터지면서 빌라는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빌라는 이날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 12(3승3무3패·골득실-3)로 최근 3연승을 기록한 토트넘(3승3무3패·골득실 0)에 승점 같고 골득실에 밀려 9위가 됐다.
스즈키는 일본 국가대표 골키퍼로 올해 여름 파르마(이탈리아)에서 빌라로 이적한 선수다. 가나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스즈키는 사이타마에서 성장해 우라와레즈에 입단하며 커리어를 시작했다.
일본인 구단주가 운영하는 벨기에 주필러리그 신트트라위던에 2023년 임대 이적한 스즈키는 2024년 여름 파르마로 이적하며 유럽 빅리그에 입성한 일본인 골키퍼가 됐다.
파르마에서도 맹활약한 스즈키는 올해 여름 월드컵 우승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떠난 빌라의 러브콜을 받아 이적료 3500만유로(약 521억원)에 5년 계약을 맺으며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스즈키는 이적 직후 안정감 넘치는 선방을 선보이면서 빌라의 주전 골키퍼로 자리매김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문지기라는 찬사도 받았다.
그러나 풀럼전에서 황당한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전반 39분 니콜라스 잭슨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빌라가 앞서 나갔다.
그러나 후반 19분 풀럼의 코너킥 상황에서 스즈키가 골문 안으로 휘어오는 알렉스 이워비의 공을 손으로 잡으려다 놓쳤다. 스즈키는 재빨리 쓰러지며 이를 골라인 밖으로 밀어내 잡았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는 골라인 판독 기술이 있었고 곧바로 주심의 손목시계에 득점 신호가 갔다. 주심은 이를 득점으로 인정하면서 스즈키의 자책골이 됐다.
이날 스즈키는 자책골을 제외하면 선방 4회를 비롯해 롱패스를 6회나 성공시키며 공수 양면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선보였다.
이날 스즈키는 오스카 밥의 완벽한 일대일 기회를 한 손으로 막아내는 등 뛰어난 반사신경을 유감없이 드러냈었다.
그렇기에 자책골이 더욱 뼈아팠다.
치명적인 실책을 범한 스즈키는 결국 경기 종료 후 홈팬들에게 다가가 90도로 인사하며 사과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이를 조명하면서 "일본 국가대표가 이워비의 인스윙 코너킥을 잡지 못했고 골라인 위로 공을 떨어뜨리며 자책골로 이어졌다"라고 전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경기 후 스즈키를 옹호하면서 "축구의 일부다, 그는 환상적으로 뛰었고 많은 선방을 하고 있다. 하나의 실수가 나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팀 동료 이안 마트센 역시 "실점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좌절스럽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스즈키는 훌륭한 선수이자 사람이다. 그는 이번 계기를 통해 배울 것이다. 우리는 그를 지지하며 다시 나아갈 것"이라고 격려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