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안세영(삼성생명)은 배드민턴 여자단식 역대 최강이었다. 통산 169주 세계 1위의 클래스가 그래프로 드러났다.
상대가 누구든 가리지 않고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는 안세영의 무자비함이 그래프를 통해서 제대로 확인됐다. 여자 단식 최상위 포식자임이 두 눈으로 확인됐다.
배드민턴 데이터 등을 전하는 '배드민턴 랭크스'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2009년부터 2026년까지 여자 단식 선수들의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 상대 승률과 그 밖의 순위 선수들과의 승률을 그래프화해 소개했다.
X축에는 10위권 밖 선수들 상대 승률, Y축에는 상위 10위 선수들과의 승률을 기록했다.
안세영은 상위 10위 이내 선수들 상대 승률이 74.5%, 그 밖의 순위 선수들 상대 승률 92.6% 이상을 기록해 그래프 맨 꼭대기에 자리했다. 그만큼 안세영은 일관된 경기력은 물론 큰 경기에서도 강하다는 것이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현재 주니어 시절 포함 안세영의 여자 단식 전적은 483승 75패, 승률 86.6%다.
현재 안세영의 뒤를 추격하는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3위), 왕즈이(중국·세계 2위)는 상위 10위권 선수들과 승률이 안세영과 비교해 현저히 떨어졌다. 야마구치가 55%, 왕즈이는 50% 미만으로 드러났다.
그나마 안세영과 호각을 다툴만한 선수들은 이미 은퇴한 왕이한, 리쉐루이, 왕신(이상 중국) 3명뿐이다.
왕이한은 2009년 여자 단식 세계 1위이자 2011년 런던 세계선수권 우승,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단식 은메달을 차지했던 선수다.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리쉐루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은메달리스트 왕신까지 세 선수 모두 상위 10위권 선수와 승률 70%를 넘기지 못했고 10위권 밖 선수들과의 승률 90%를 넘지 못했다.
한때 안세영의 라이벌로 평가받았던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는 10위권 밖 선수들과의 승률은 92%에 근접하지만 10위권 선수들과 승률이 60% 이하로 급격히 떨어진다.
그야말로 안세영의 커리어는 전무후무한 여자 단식 역대 최고다.
더욱이 지난 2025시즌부터 안세영의 쇼타임이 시작됐다. 지난해 11관왕을 차지하며 여자 단식 최다 우승 신기록을 세운 안세영은 승률 94%에 달하는 압도적인 실력 차를 선보였다.
그런데 2026년은 더욱 압도적이다. 현재 참여한 모든 월드투어와 국제대회에서 안세영은 전영오픈(슈퍼 1000) 준우승을 제외하고 모두 우승을 차지하고 있다.
가장 최근에 끝난 프랑스 오픈(슈퍼 750)에서 역시나 우승을 차지하면서 안세영은 올해 66승1패, 승률 98.51%를 기록했다.
안세영의 올해 우승 트로피도 벌써 10번째다.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인도 오픈(슈퍼 750), 아시아선수권대회,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세계선수권대회,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덴마크 오픈(슈퍼 750), 프랑스 오픈 등 10개 개인전을 싹쓸이하고 있다.
단 한 번도 하위 단계에서 미끄러지지 않았고, 왕즈이에게 전영오픈 결승에서 패한 것이 올해 유일한 패배일 정도로 안세영의 경기력은 압도적이다. 일본 오픈 때 당한 발 부상과 덴마크 오픈 때 미끄러지면서 아킬레스건 쪽 통증을 느끼는 등 부상만이 안세영을 괴롭히는 존재다.
이미 수지 수산티의 여자단식 최다 우승(46회) 기록을 넘어선 안세영(48회)은 남은 시즌 오픈 대회에서 9연승을 더 달린다면 수산티의 59연승 기록과도 타이를 이루며 10연승을 하면 이 기록마저 새롭게 경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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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