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1-02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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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이동욱 감독-이택근 단장 모두 감탄…롯데 데이터 야구, 준비는 이미 끝→'스마트한 야구'의 시작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6.11.01 12:28 / 기사수정 2026.11.01 12:28



(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구단과 단장, 감독이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가 잘 갖춰진 데이터 관련 인프라를 살리며 본격적인 '데이터 야구'를 할 수 있을까. 

이동욱 신임 롯데 감독은 지난달 31일 롯데호텔 부산 아테네룸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스마트한 야구(Smart Baseball)'를 키워드로 언급했다. 

"데이터는 확신을, 준비는 철저함을 만든다"고 강조한 이 감독은 "데이터와 분석은 현장에서 땀 흘리는 선수를 구속하는 틀이 아니라, 개개인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보완해 주는 가장 강한 무기"라고 했다. 

이어 "데이터를 통해 우리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경기 전 상대보다 한발 앞서 철저하게 준비하고, 경기장에 들어설 때, 우리 선수단 모두가 '우리는 오늘 이길 확률이 높다'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NC 사령탑 시절 이 감독은 현장에서 가장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인물로 평가받았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이 감독은 프런트 의견을 존중하고, 데이터 분석 결과를 직접 브리핑받는 등 이 분야에서 매우 열린 지도자"라며 "롯데에서도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메이저리그(MLB)에도 관심이 많아 최신 트렌드를 꾸준히 파악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코치 연수를 가거나 MLB 특별 해설을 하기도 했고, 주위에도 꾸준히 물어보면서 학습하고 있다. 

그렇기에 구단에서도 거는 기대가 크다. 롯데는 이 감독 선임 소식을 알리면서 "프런트와의 밀접한 데이터 공유 및 객관적 전력 분석을 도입해 선진화된 야구를 정착시키는 한편, 수비 불안을 해결해 기본기가 단단한 팀 컬러를 만들고자 한다"고 한 바 있다. 

이 감독과 함께 선임된 이택근 단장 역시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이 단장은 "선수 때부터 데이터를 좋아했고, 관심을 가졌다. 해설을 하면서도 데이터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동욱 감독과 이택근 단장이 공통적으로 언급한 건 롯데의 데이터 관련 여건이었다.

롯데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바이오메카닉 관련 박사급 인물이 있고, 세이버매트릭스에 능통한 데이터 분석 요원들도 수년간 손발을 맞췄다. 여기에 성민규 전 단장과 허문회 전 감독(현 수석코치) 시절 측정 장비들도 설치하는 등 데이터를 활용할 환경이 잘 갖춰진 편이다. 

이 단장은 "(팀에) 들어와서 깜짝 놀랐다. (데이터 관련 여건이) 너무 잘 돼있다"며 롯데의 현재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했다. 

이렇듯 인프라는 잘 구축됐다. 하지만 결국 야구는 선수가 한다. 그렇기에 데이터를 받아들일 수 있게 중간에서 가교 역할을 잘 해줘야 하는 게 중요하다. 



이 감독은 "그걸 선수들에게 잘 입힐 수 있는 게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 단장 역시 "결국 이걸 어떻게 현장에 공급하느냐, 그리고 선수들에게 어떻게 인지시키느냐가 문제인 것 같다"며 "프런트에서 걱정할 문제고, 차차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실 KBO 리그에서는 데이터팀과 현장의 간극이 있는 구단들이 있다. 선수 출신이 주를 이루는 현장에서는 데이터팀이 제공하는 자료를 경시하는 모습도 있었고, 반대로 프런트에서는 현장을 존중하지 않는 상황도 나왔다. 어떤 것이든 긍정적이라고 볼 수 없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이 감독은 "스마트한 야구의 진짜 완성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신뢰'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데이터팀이 아무리 훌륭한 분석을 내놓아도, 선수단이 마음을 열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흡수하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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