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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10→9→10→9위' 항상 롯데 발목 잡은 수비…"한 단계 나아진 롯데 수비 볼 수 있을 것" 사령탑 예고했다 [부산 현장]

기사입력 2026.11.01 08:26 / 기사수정 2026.11.01 08:26



(엑스포츠뉴스 부산, 양정웅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발목을 항상 잡아왔던 수비의 불안함. 

'기본기'와 '루틴'을 강조한 신임 사령탑은 롯데의 고질병을 해소할 수 있을까. 

롯데는 올 시즌 DER(수비효율, 인플레이 타구를 아웃으로 처리한 비율) 0.669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렀다. 

실책 자체도 107개로 최다 3위였지만, 에러로 기록되지 않은 타구들도 처리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런 결과들이 하나하나 모이면서 투수들을 도와주지 못했다. 

현재 롯데의 주전 라인업에서 유격수 전민재 정도를 제외하면 수비에서 리그 상위권으로 평가받는 선수는 많지 않다. 내야진에서 1루수 나승엽은 올 시즌 유독 실수가 잦았고, 3루수 한동희는 부상 등으로 뒤늦게 수비에 나섰다. 2루수 고승민은 1루수나 우익수 등 여러 포지션을 다니고 있다. 



외야 역시 마찬가지다. 좌익수 빅터 레이예스와 전준우는 수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선수들은 아니다. 우익수 윤동희도 부상 여파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중견수 자리에서도 황성빈이 빠른 발을 살리지 못하는 모습이 종종 나왔다. 

롯데의 수비 약점이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DER 순위에서 롯데는 2020년 6위(0.689)에 오른 후, 3년 연속(2021~2023년) 최하위를 포함해 6년 동안 5번이나 8위 이상으로 오른 적이 없다(2024년 9위, 2025년 10위).

그런 면에서 이동욱 감독의 선임에서 롯데 구단의 방향성을 볼 수 있었다. 실제로 롯데는 "수비 불안을 해결해 기본기가 단단한 팀 컬러를 만들고자 한다"며 이 감독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내야수 출신의 이 감독은 2019년 NC 다이노스 감독이 되기 전까지 15년 가까이 수비코치 생활을 했다. 특히 NC의 초창기 내야진을 구축하면서 팀이 신흥 강호로 성장하는 데 있어 기여했다. 코치 시절에는 박민우를, 감독 시절에는 김주원을 지도하면서 국가대표급 내야수 2명을 키워냈다. 



이 감독은 부임 직후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에서 "수비를 더 신경써서, 팀이 수비 때문에 졌다는 말이 안 나오도록 시즌 중에도 계속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런 의지는 취임사에서도 드러난다. 지난달 31일 열린 감독 취임식에서 이 감독은 "수비는 승리를 위해 팀 전체가 공유하는 철학이자 기본이 돼야 한다"며 "'공격은 팬을 부르고 수비는 승리를 부른다'는 말처럼 결국 수비에서 승패가 갈리는 것을 알기에 수비 훈련에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팀 수비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한다"고 예고했다. 

이후 미디어 질의응답 시간에도 이 감독은 "롯데가 그동안 수비 훈련에 많은 시간 할애했다는 건 안다"면서도 "구체적인 방법은 연구가 필요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선수들을 보면서 김민성, 조원우 코치와 보면서 실행방법에 대해 생각했다. 선수들이 루틴화된다면 한 단계 나아진 롯데의 수비를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수들에게도 '루틴'을 강조했다.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나승엽에게 이 감독은 "루틴을 하다 보면 아무 생각 없이 이걸 하고 있다. 밥 먹으면서 수저를 들 때 생각하고 들지 않는다. 아무 생각 없이 밥을 먹지 않느냐"라는 말을 해줬다고 한다. 

이 감독은 "루틴이 없으면 상황에 대한 자동화가 안 된다"고 했다. 결국 무의식적으로 몸이 움직일 정도로 동작들이 루틴화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 감독은 "수비는 드라마틱하게 늘진 않아도, 조금씩 하면 분명히 된다"고 강조했다. 

그래도 짧은 기간이지만 희망을 본 이 감독이었다. 그는 "외부에서 봤을 때 롯데는 정말 야구 잘하는 팀이기도 하고 정말 못하는 팀이었다"며 "수비에서 허점 보였는데, 안에서 보니 '왜 에러를 했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수비 능력을 가진 선수가 많다. 루틴이 없다 보니 다음 상황을 대처 못했다"며 "자기의 것을 가지고 마운드와 타석, 수비에 서면 충분히 가능성 봤다. 수비에서 루틴을 가지고 준비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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