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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건창모'는 실존했다, 하지만 "야구 안 돼서 스트레스는 오랜만" 고백…신구종 연마 중인 구창모 "변화 않으면 살아남지 못해"

기사입력 2026.10.31 13:14 / 기사수정 2026.10.31 13:14



(엑스포츠뉴스 양정웅 기자) 모두가 기대했던 '건창모'는 실존했다. 하지만 마무리는 아쉬웠다. 

데뷔 12년 만에 마침내 규정이닝을 채운 구창모(NC 다이노스)가 만족 대신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고 있다. 

구창모는 올 시즌 29경기에 등판, 12승 8패 평균자책점 4.03을 기록했다. 다승 5위, 평균자책점 8위에 오르는 등 리그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드는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가장 주목받은 기록은 '이닝'이었다. 올해 구창모는 163이닝을 소화하며 규정이닝(144이닝)을 넉넉히 넘겨 리그 7위에 위치했다. 

2015년 NC에 입단한 후, 구창모의 한 시즌 최다 이닝은 2018년의 133이닝이었다. 이후 구창모는 2019년부터 잠재력이 폭발하며 본격적으로 활약이 시작됐지만, 건강은 비례하지 않았다. 



특히 2020년에는 9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1.74라는 엄청난 성적을 올렸지만, 팔꿈치 문제로 인해 후반기 단 2경기 등판에 그쳤다. 2021년은 팔꿈치 피로골절로 통째로 날렸고, 이듬해에는 11승을 거뒀으나 관리 차원에서 111⅔이닝에서 멈췄다. 

부상으로 인해 고생하는 세월이 길어지면서 건강에 대한 물음표가 커져갔다. 하지만 구창모는 프로 12번째 시즌에서 마침내 이런 시선을 털어내고 규정이닝을 훌쩍 넘겨 건강을 증명했다. 

구창모 본인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스프링캠프부터 마무리훈련까지 다 소화해본 적이 없는데, 이렇게 같이 있으면서 선수들과 함께하는 게 너무 재밌었다"고 말했다. 

시즌에 들어가기 전에는 자신도 걱정이 앞섰다. 구창모는 "이제는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규정이닝에 대한 게 꼬리표처럼 따라와서 그걸 해내야 한다는 부담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기대보다는 안 좋은 쪽으로 생각이 많았다"고 한 그는 "시즌을 치르며 자신감도 생겼고, 마무리를 잘했다"고 얘기했다. 



시즌이 끝나고도 구창모는 큰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 그는 "메디컬 테스트도 해보고 다 해봤는데, 큰 이상은 없다"며 "근육통 정도 있는데, 그 부분을 관리하면서 강하게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다만 아쉬웠던 점도 있었다. 전반기 8승 2패 평균자책점 3.35의 성적을 올렸던 구창모는 후반기 13경기에서 4승 6패 평균자책점 4.90으로 주춤했다. 그는 "체력적인 부분이 있다 보니, 여름부터 기량이 떨어지는 게 보였다"며 "초반엔 몸 상태에 대한 불안이 스트레스였다면, 후반기에는 야구 안 돼서 스트레스 받는 걸 오랜만에 느꼈다"고 고백했다. 

그래도 이런 것들이 구창모에게는 큰 자산이 됐다. 그는 "올해는 여러 경험을 했다. 주 2회 등판도 해보면서 어떤 몸 상태인지도 봤다. 이런 데이터를 쌓으면서, 경험은 무시 못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렇듯 한 시즌을 잘 보낸 구창모지만, 가을야구에 가지 못한 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는 지난해 전역 후 팀에 복귀, 삼성 라이온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등판해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경험이 있다. 



특히 아직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가을야구 경험이 없었기에 구창모는 아쉬움을 전했다. 2019년과 2025년은 5위로 올라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하지 못했고, 2020년에는 한국시리즈가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렸다. 2023년에는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다. 그는 "내년에는 꼭 한 번 '엔팍'에서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규정이닝과 10승의 기쁨은 이제 끝났다. 구창모는 시즌 종료 후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CAMP 1에서 몸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그는 "초반에는 잘 회복하는 게 첫 번째다. 그리고 올해 경기를 뛰며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특히 구위에서 평균에 근접하게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구창모는 신구종 장착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커터를 시즌 막판부터 던지기 시작했는데, 조금 다듬으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커터는 우타자를 상대로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백도어, 그리고 몸쪽으로 던져 타자를 움찔하게 만들도록 쓸 수 있다. 



그러면서 "투심 패스트볼도 연습 삼아 던지고 있다"며 "타자들한테 물어봐도 ABS(자동 투구판정 시스템)에 최적화된 구종이 투심과 커터인 것 같더라. 그래서 변화를 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구창모는 "과거에 좋았던 모습을 보여드리긴 했지만, 너무 과거다. 지금은 지금의 야구가 있기에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원래는 그런 부분에서 보수적이었는데,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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