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경기 도중 배변 실수를 저지르고도 레이스를 강행해 전 세계적인 논란을 일으켰던 호주의 피트니스 스타 요안나 위트르지크가 복귀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30일(한국시간) "설사 사고 이후 피트니스 스타가 놀라운 복귀전 우승을 차지했다"며 위트르지크의 하이록스(HYROX) 엘리트 시리즈 우승 소식을 전했다.
위트르지크는 30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2026-2027시즌 하이록스 엘리트 15 시리즈 개막전 여자부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날 우승으로 하이록스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도 확보했다.
위트르지크는 지난 9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하이록스 대회 도중 갑작스러운 설사로 배변 조절에 실패했지만 경기를 중단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대변이 다리를 타고 흘러내리고 경기장과 운동 기구까지 오염된 상황에서도 레이스를 이어가 결국 우승했다.
그러나 다른 참가자들의 위생과 건강을 위협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경기 직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승리는 승리다"라는 취지의 글까지 올리면서 논란을 키웠다.
결국 위트르지크는 공개 사과한 뒤 우승과 획득한 포인트를 자진 반납했다. 하이록스 측도 오염 위험이 발생하면 선수를 경기에서 제외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했다.
사건 이후 위트르지크는 심각한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가족을 향한 협박까지 받았고, 한때 선수 생활을 그만두는 방안도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한동안 대외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함부르크 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SNS 계정에 영상을 올려 다시 한번 사과했다.
위트르지크는 "지난 6~8주 동안 베이징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되돌아볼 시간을 가졌다"며 "관중이든 경기장에서 경쟁하던 참가자든, 내가 계속 레이스를 이어가기로 결정하면서 영향을 받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을 되돌아보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모든 일에 대해 매우, 매우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복귀를 앞둔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지금 함부르크에 와 있다. 며칠 뒤 엘리트 15 경기에 출전한다"며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가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돼 정말 기대된다. 현장에서 여러분을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위트르지크는 논란을 딛고 치른 복귀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여전한 경쟁력을 입증했다.
빌트도 "위트르지크가 여전히 세계 최고의 하이록스 여자 선수 중 한 명이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새로운 시즌 역시 우승으로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사진=SNS / 위트르지크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