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독일 샬케04 공격수 황희찬이 지난 16개월 동안 규율 위반 문제가 없었던 팀에서 돌발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켰지만, 출전 정지 등의 징계는 피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는 31일(한국시간) "미론 무슬리치 감독이 포칼 추문을 일으킨 샬케 스타 황희찬을 용서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황희찬은 수요일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경기에서 구단 관계자를 밀치는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켰지만, 당분간 경기 출전과 관련한 징계를 받지 않을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황희찬은 지난 29일 독일 드레스덴의 루돌프 하르비히 슈타디온에서 열린 디나모 드레스덴과의 2026-2027시즌 DFB 포칼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구단 관계자를 밀치는 돌발 행동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전반 막판 상대 선수와 경합하다 넘어진 뒤 심판 판정에 항의했다. 이후 치료를 받고 그라운드 복귀를 기다리던 과정에서 대기심을 밀쳤고, 자신을 진정시키려던 샬케 물리치료사에게도 같은 행동을 했다.
이날 샬케는 2부리그 소속 드레스덴에 0-2로 완패해 DFB 포칼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황희찬 역시 후반 32분 교체될 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팀의 탈락을 막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무슬리치 감독은 황희찬의 행동을 문제 삼았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의 행동을 봤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샬케 스포츠 디렉터 유리 뮐더르 역시 황희찬과 해당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징계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샬케는 황희찬에게 라이프치히전 출전 정지나 선수단 명단 제외 등의 조치를 내리지 않기로 했다.
스포르트에 따르면 무슬리치 감독은 30일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이 오는 31일 오후 11시 30분 열리는 RB 라이프치히와의 분데스리가 홈 경기 선수단 명단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무슬리치 감독은 "우리는 이 문제를 선수단 전체 앞에서 논의했다. 규율은 우리가 매우,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요구하는 가치이며, 지난 16개월 동안 우리는 경기장 안팎에서 규율 위반으로 문제를 일으킨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황희찬에게 이 점을 설명하려 했다. 그는 이를 이해했고, 자신의 잘못을 깊이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번 일은 선수단 명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는 함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슬리치 감독은 지난해 6월 샬케 지휘봉을 잡았다. 부임 이후 약 16개월 동안 선수단에서 규율 위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황희찬에게 규율의 중요성을 다시 설명했지만, 최종적으로는 라이프치히전 출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황희찬이 선수단 명단 제외를 피한 가운데 샬케는 심각한 부진에서 벗어나야 하는 상황이다.
샬케는 최근 분데스리가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DFB 포칼에서도 2부리그 팀에 패해 탈락했다. 특히 올 시즌 리그 홈 3경기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면서 공격력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무슬리치 감독은 라이프치히전을 앞두고 "핑곗거리나 어떠한 변명도 찾지 않겠다"며 선수들에게 더욱 적극적인 압박과 빠른 공수 전환을 요구했다.
샬케의 공격력 개선을 위해 주장 케난 카라만과 미드필더 데얀 류비치치의 복귀도 기대하고 있다. 두 선수는 라이프치히전에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황희찬 역시 경기력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올여름 잉글랜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서 샬케로 임대 이적한 황희찬은 아직 공식전 데뷔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샬케의 다음 상대인 라이프치히는 황희찬이 과거 몸담았던 친정팀이다.
팀 관계자를 밀치는 돌발 행동에도 무슬리치 감독의 용서를 받아 라이프치히전 출전 가능성을 열어둔 황희찬이 친정팀을 상대로 샬케 데뷔골을 터뜨리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 스포르트 / 익스프레스 / 스카이스포츠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