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1-0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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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시대에도 통했다…'김부장'·'닥터X'로 웃는 SBS [엑's 이슈]

기사입력 2026.11.01 08:15

SBS '김부장'·'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포스터
SBS '김부장'·'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포스터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OTT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진 드라마 시장에서도 SBS가 여전히 안방극장에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콘텐츠 소비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TV 드라마의 입지도 예전 같지 않다.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작품을 골라 보는 시청이 일상화된 데다, 숏폼 콘텐츠까지 대중의 관심을 분산시키면서 TV 본방송 시청률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올해 SBS 드라마 '김부장'과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특히 두 작품은 시청자들의 답답한 속을 뻥 뚫어주는 이른바 '사이다' 서사를 앞세웠다는 공통점에서 눈길을 끈다.



지난 7월 25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김부장'은 주인공 김부장(소지섭 분)이 하나뿐인 딸을 되찾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가 되어 싸우는 아빠 유니버스 복수 액션 드라마다.

딸을 위협하는 이들에 맞서 거침없이 응징에 나서는 김부장의 활약은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대리만족을 안겼다. 특히 평범한 중년 남성의 모습 뒤에 감춰진 강력한 전투 능력이 드러나는 과정은 극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작용했다.

'김부장'은 방송 4회 만에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 20% 고지를 넘어선 데 이어, 최종회에서 23%를 기록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올해 방영된 TV 드라마 중 단연 독보적인 흥행 성과를 거뒀다.



흥행에 힘입어 시즌2를 향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소지섭은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즌2 제작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얘기 중인 것 같은데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하면 되게 좋을 것 같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지난 10월 9일부터 방영 중인 '닥터X' 역시 통쾌한 전개를 무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의료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작품은 뛰어난 수술 실력을 지닌 의사 계수정(김지원 분)이 부조리와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메디컬 누아르 작품이다.



닐슨코리아 기준 11.4%라는 높은 시청률로 순조롭게 출발한 '닥터X'는 6회에서 19.5%까지 상승하며 흥행 가도를 달렸다. 이후 20% 돌파를 눈앞에 둔 채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두 작품은 각각 액션과 메디컬이라는 서로 다른 장르를 표방하지만, 그 중심에는 공통적으로 통쾌한 사이다 서사가 자리하고 있다. 악행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하는 시원한 전개는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냈다.

물론 배우들의 열연과 탄탄한 연출, 몰입도 높은 이야기 역시 작품의 완성도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요소다.



특히 표현 수위의 제약이 적고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할 수 있는 OTT 콘텐츠들과의 경쟁 속에서도, 지상파 드라마가 대중적인 서사와 장르적 재미로 흥행 저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처럼 최근 SBS는 잇따른 흥행작을 배출하며 지상파 드라마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두 작품 외에도 앞서 '모범택시3'부터 '멋진 신세계'까지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흥행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볼거리가 넘쳐나는 시대, 시청자들을 다시 TV 앞으로 이끄는 것은 결국 탄탄한 이야기와 몰입도 높은 서사의 힘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사진=SBS, 엑스포츠뉴스 DB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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