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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3G' KIA 떠난 우승 멤버, 여전히 자신 있다…"몸 상태 좋아, 새로운 도전 나서고 싶다" [인터뷰]

기사입력 2026.10.23 18:54 / 기사수정 2026.10.23 18:54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를 떠나게 된 외야수 이창진이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KIA는 23일 총 6명의 선수와 2027시즌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미계약 대상자는 외야수 고종욱, 이창진, 투수 홍건희, 김사윤, 김대유, 윤중현이다. 또한 KIA는 투수 장민기, 강이준, 정다훈, 포수 김선우, 이도훈, 내야수 오정환, 장시현, 외야수 이준범, 천정민, 김민수 등 10명에 대해서는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육성선수 말소를 요청했다.

이창진은 이날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거의 KIA에서 프로 생활을 다 했다고 봐도 된다. 어떻게 보면 세 팀(롯데 자이언츠, KT 위즈, KIA)에서 뛰었는데 그게 전부였다"며 "이렇게 나오게 되니까 마음이 좀 무겁다"고 밝혔다.

1991년생인 이창진은 신도초-동인천중-인천고-건국대를 거쳐 2014년 2차 6라운드 60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2015년 5월 트레이드를 통해 KT로 이적했고, 2018년 6월 트레이드로 KIA 유니폼을 입었다.



이창진은 2019년 데뷔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 연속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KIA 외야진에 힘을 보탰다. 특히 2024년에는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고, 2경기 7타수 3안타 타율 0.429, 3볼넷으로 팀의 통합우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최근 2년간 이창진의 입지는 크게 좁아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군에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특히 올 시즌 1군 성적은 3경기 4타수 무안타가 전부였다. 그 사이 박재현, 박정우 등 다른 외야수들이 기회를 받았다.

이창진도 자신의 상황을 냉정하게 돌아봤다. 그는 "계속 잔부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꾸준하게 하지 못했던 게 지금 와서 아쉽다"며 "올해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팀에 워낙 좋은 선수들이 있다. (박)재현이도 그렇고 너무 좋은 선수들이 나타났기 때문에 나는 KIA에서는 경쟁력을 많이 잃었다고 봐야 한다"고 반성했다.

이창진은 확대 엔트리 시행 첫날이었던 8월 25일 1군의 부름을 받았지만, 콜업된 지 6일 만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자신이 처한 현실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확대 엔트리가 시행됐음에도 밀려나다 보니까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걸 많이 느꼈다"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싶어서 구단과 이야기를 잘 나눈 뒤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KIA에서 보낸 시간이 아쉬움으로만 남는 것은 아니다. 이창진에게 KIA는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기회를 준 팀이자 우승의 기쁨을 안겨준 팀이다. 이창진은 "일찍 은퇴할 수도 있었는데 지금까지 야구를 할 수 있게끔 만들어준 팀이기도 하고 우승이라는 큰 추억을 만들어준 팀이기도 하다"며 "뭔가 마음이 좀 그렇다"고 얘기했다.

최근 이창진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홈구장인 광주-KIA챔피언스필드를 방문한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과 함께 사자성어 '전도유망(前途有望)'도 썼다. 앞으로 잘될 희망이 있다는 의미다. 이창진은 "그 전부터 (방출에 대한) 이야기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래도 프로 생활을 하면서 우승도 해보고 그런 추억이 있다 보니까 마음이 좀 그랬던 것 같다"며 "좋았을 때도, 힘들었을 때도 많았다"고 얘기했다.

KIA와의 동행은 끝났지만, 이창진의 선수 생활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새로운 팀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이게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KIA에서 나왔지만 아직 몸 상태가 좋기 때문에 새로운 팀을 찾을 것"이라며 "어디든 불러주신다면 열심히 뛰어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이창진은 자신을 응원해 준 KIA 팬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팬분들에 대해서는 정말 할 이야기가 많다. KIA에 있는 동안 큰 사랑을 받았다. 많이 좋아해 주셨고, 부진했을 때도 많이 응원해 주셨다. 내게는 잊지 못할 추억"이라며 "팬분들이 죽을 때까지 생각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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