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66주 연속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가 프랑스 오픈 2연패를 위한 첫 출발을 완벽하게 해냈다.
일본 조를 상대로 완승을 챙기면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2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그랑 파리'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프랑스 오픈(슈퍼 750) 남자복식 1회전에서 세계랭킹 32위인 오카무라 히로키-야마시타 교헤이 조(일본)를 딱 30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1-12 21-9)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진출했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이 대회 남자복식 디펜딩 챔피언이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당시에도 일본 조를 1회전에서 만나 30분 만에 2-0으로 이긴 적이 있었다. 이번에 상대한 선수 중 야마시타가 미도리카와 히로키와 이룬 조를 누르고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후 대만, 말레이시아, 덴마크, 인도네시아 커플을 연파하고 우승까지 차지했다.
올해도 정상 등극을 통해 슈퍼 750 마지막 대회 트로피를 챙기기 위해 파리에 왔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이날 발표된 BWF 세계랭킹에서 66주 연속 세계 1위로 발표되면서 이 종목 세계 최강 지위를 구축했다.
다만 최근 8개 대회에서 우승을 하지 못하면서 다른 나라 강자들의 맹추격을 받는 것도 사실이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지난해 초 재결성된 뒤 2025년 1월 첫 대회였던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을 시작으로, 독일 오픈(슈퍼 300), 전영 오픈(슈퍼 1000),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일본 오픈(슈퍼 750), 프랑스 파리 세계선수권대회,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 코리아 오픈(슈퍼 500), 프랑스 오픈(슈퍼 750), 일본 마스터즈(슈퍼 500),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까지 11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러면서 결성 6개월 만에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들어선 상황이 달라졌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말레이시아 오픈, 전영 오픈, 아시아선수권 등 4월까지 3개 대회를 제패하며 세계 1위 위력을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5월 싱가포르 오픈(슈퍼 750)에서 190cm에 육박하는 장신 선수들로 구성된 사트윅사이라즈 란키레디-치라그 세티 조(인도·세계 5위)와의 준결승에서 0-2로 패해 탈락하더니, 일주일 뒤 열린 인도네시아 오픈에서는 말레이시아의 고 제 페이-누르 이즈딘 조(세계 6위)에게 역시 준결승에서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엔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선수들에게 고전했다. 7월 일본 오픈에선 결승까지 올랐으나 파자르 알피안-무함마드 피크리 조(인도네시아·세계 3위)에게 0-2로 지면서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고, 이어 열린 중국 오픈(슈퍼 1000)에선 역시 결승에서 알피안-피크리 조에 1-2로 졌다.
8월 인도 뉴델리 세계선수권에선 소 위 익-아론 치아 조(말레이시아·세계 4위)와의 준결승에서 0-2로 지면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급기야 9월 중국 마스터즈에선 1회전에서 당시 59위였던 레오 카르다노-다니엘 마르틴 조(인도네시아)에 0-2로 패하는 충격적인 일을 겪었다.
이어 같은 달 말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도 준결승에서 카르다노-마르틴 조와 붙었고 힘 한 번 쓰지 못한 채 0-2로 졌다.
이번 프랑스 오픈 직전에 열린 덴마크 오픈(슈퍼 750)에선 준결승에서 소 위 익-아론 치아 조에 패하면서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최근 8개 대회에서 준우승 2번, 3위 5번을 하며 성적 자체는 꾸준했다고 평가할 만하지만 고비 때마다 동남아 선수들의 공략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여러 고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우승하지 못하는 세계 1위'가 되고 있는 셈이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이번 대회에서도 16강, 8강에서 연속으로 말레이시아 조를 상대한 뒤 준결승에선 알피안-피크리 조 혹은 카르다노-마르틴 조 등 인도네시아 커플 중 하나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