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스모킹 건'
(엑스포츠뉴스 강희주 기자) 서산의 한 거리에서 도끼를 휘둘러 여성을 살해한 남성의 정체와 그 뒤에 숨겨진 비극적인 사연이 공개된다.
20일 방송되는 KBS 2TV '스모킹 건'에서는 2022년 충남 서산에서 발생한 아내 도끼 살인 사건을 다룬다.
2022년 10월 4일 오후 3시, 서산의 한 거리. 평화롭던 거리가 순식간에 “어떤 남자가 길거리에서 여자를 도끼로 찍고 있어요!”라고 외치는 한 여자의 비명으로 아수라장이 되었다.
신발도 신지 못한 채 온 힘을 다해 도망가는 여자. 그리고 그 뒤를 쫓는 남자. 여자의 뒤를 쫓는 남자의 양손엔 도끼와 칼이 들려 있었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도끼로 여자를 공격하는 남자. 마치 여자를 처형하는 듯 보였다. 과연 여자를 죽음의 공포로 몰아넣은 건 무엇 때문일까.
온 힘을 다해 도망쳤지만, 여자는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여자를 잔인하게 살해한 남자, 그 정체는 바로 남편이었다.

KBS 2TV '스모킹 건'
사망한 아내는 미용실을 운영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세 아이를 키우고 있었다.
18년이란 긴 결혼생활 동안 남편의 폭력으로 고통받았던 아내. 세 아이 또한 이 고통의 피해자였다.
아내는 남편을 여러 차례 신고했지만, 경찰은 안일하고 소극적인 대응만 할 뿐이었다. ‘접근금지’ 조치와 지급된 ‘스마트워치’는 아내를 남편의 폭력으로부터 지켜 주지 못했다.
피해자가 여러 차례 신고한 뒤에도 범행을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당시 보호 조치가 충분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남편의 잔혹한 폭행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아내의 마지막 선택은 위험을 감수한 거짓말이었다.
하지만 이것으로도 남편의 폭력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었다.
말뿐이었던 접근금지 조치와 무용지물이었던 스마트워치가 아닌 경찰의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개입이 있었다면 아내가 마주한 비극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안현모는 한 지붕 아래에서 남편의 폭력을 견디며 살아왔을 피해자의 고통에 안타까워했다.
이지혜는 남편을 피해 법의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고 싶어 했던 피해자를 생각하며 가슴 아파했다.
한편, KBS 2TV '스모킹 건'은 범죄 사건의 결정적 증거와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방송에서는 '서산 아내 도끼 살인 사건'을 조명한다. 20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스모킹 건'
강희주 기자 1006rk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