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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싹쓸이"도 "뒷광고"도 아닌데…이지혜·한가인, 억까는 억울해 [명희숙의 명중]

기사입력 2026.10.16 17:05

한가인, 이지혜, 황정음
한가인, 이지혜, 황정음


[명희숙의 명중]은 빠르게 쏟아지는 연예계 이슈 속에서 겉으로 드러난 현상 너머의 핵심을 짚습니다. 화제의 중심을 정확히 겨냥하고, 놓쳐서는 안 될 맥락과 의미를 정조준합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여성 연예인들이 크고 작은 이슈로 대중에게 미운털이 박히자 안 먹어도 될 욕까지 먹게 됐다.

최근 배우 한가인은 난데없는 뒷광고 저격을 받았다. 비양심 업체 고발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버 사망여우는 한가인이 특정 영양제의 '뒷광고'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한가인은 해당 제품의 결제 내역과 영수증을 직접 공개하며 '내돈내산'임을 인증했고, 사망여우 역시 사과하며 논란을 마무리 지었다.

한가인에게 이런 억까('억지로 까다'를 줄인 말로, 합리적인 근거 없이 억지스러운 이유로 누군가나 무언가를 비난·비판하는 행위를 뜻함)는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작품 활동 외에는 자신을 크게 노출하지 않았던 한가인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그 과정에서 자녀 교육과 관련한 일상을 여러 차례 공개했고, 자녀의 학원을 라이딩하며 차 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여줘 화제를 모았다.



한가인의 그런 모습에 소탈하다는 공감이 이어지는 한편, 일각에서는 자녀 교육에 열성적인 '대치맘'의 모습과 겹쳐 보인다며 유난스럽다는 반응도 나왔다.

여기에 이수지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치동 엄마'인 제이미맘 캐릭터를 선보여 화제를 모았고, 일부에서는 그 모습이 한가인과 닮았다는 반응까지 더해졌다. 이에 한가인은 난데없는 악플 세례를 맞기도 했고, 결국 관련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기도 했다.

이지혜 또한 성심당 빵 인증 한 컷으로 '억까'의 대상이 됐다. 지난 14일 이지혜는 대전의 유명 빵집 성심당에서 빵을 구매한 뒤 11개의 보냉백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고, 일각에서는 이지혜가 혼자 한 번에 많은 양의 케이크를 구매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지혜는 "싹쓸이라뇨... 논란을 만드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라며 해명 글과 사진을 올렸다. 스태프들과 함께 구매했고, 이지혜는 결제만 했다는 것. 또한 줄을 선 모습과 11개 보냉백 주인들의 실명까지 공개했다.



이지혜는 과거 같은 그룹 샵 멤버 서지영과 갈등을 드러내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방송인이자 솔로 가수로 자리 잡아 나갔고, 남편 문재완과 결혼한 이후에는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굳혀 나갔다.

그 과정에서 자녀들을 고가의 영어유치원과 사립초등학교에 보내는 교육열과 인중 수술을 한 모습 등이 화제가 되며 호감과 비호감을 오가기도 했다.

최근에는 공동구매까지 진행하며 인플루언서로 활동 영역을 확장한 이지혜에게 한층 더 많은 대중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상황. 이에 사소한 부분까지 억지 논란으로 번지는 모습은 안타까움을 더했다.

배우 황정음은 지난해 자신이 지분을 보유한 기획사의 자금 43억여 원을 횡령하고, 이 가운데 약 42억 원을 가상화폐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며 대중에게 단단히 미운털이 박힌 스타 중 하나다.

황정음은 1년의 자숙 끝에 유튜브 채널을 개설했고 대중 앞에 섰다. 소소한 일상을 공개 중인 가운데 지난 8월 민소매 차림으로 길가를 걷는 모습을 두고 "속옷을 안 입은 게 아니냐"는 추측성 반응이 쏟아졌다.

하지만 영상 초반부에서 황정음이 속옷을 착용한 상태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특정 장면에서 실루엣으로 인한 착시였던 만큼 '노브라 논란'은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이뿐만 아니라 황정음이 유튜브 채널에서 요리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에서는 주방과 연결된 마당에 반려견 두 마리가 누워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당시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무더위였던 만큼 반려견을 야외에 두는 것이 방치가 아니냐는 악플이 더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단순히 반려견이 실외에 있는 장면만으로 방치라고 단정하는 것은 과도한 억측이라며 경계해야 한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황정음은 횡령 논란 이후 자숙의 시간을 거쳐 다시 대중 앞에 섰지만 아직 비호감의 꼬리표를 온전히 떼지 못했다. 솔직하면서도 거침없는 매력이 큰 강점인 동시에 대중의 호불호 역시 뚜렷했던 만큼, 작은 행동 하나하나까지 확대해석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대중의 사랑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연예인에게 잘못에 대한 비판과 책임 요구는 피할 수 없다. 실제로 잘못한 일이 있다면 그에 따른 비판 역시 감내해야 한다. 그러나 이미 생긴 비호감이 모든 행동을 의심하고 공격해도 된다는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

잘못은 잘못대로 비판하되, 확인되지 않은 추측이나 감정적인 낙인까지 정당화돼서는 안 된다. 한 번 미운털이 박혔다는 이유만으로 무관한 일상까지 끌어와 흠을 잡는 순간 비판은 감시를 넘어 '억까'가 된다. 사실관계마저 달라진 '억까'로 스타를 비난할 이유는 없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지혜 계정, 한가인-황정음 유튜브 채널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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