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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5위! 포디움 입성 실패에도 성과 있었다…"작전 맞아떨어졌다" [도쿄 현장]

기사입력 2026.09.23 06:00



(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쿄, 유준상 기자) 한국 수영 중장거리 유망주 김준우(강원특별자치도청)가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준우는 22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4분57초13의 기록으로 5위에 올랐다. 개인 최고 기록이었다. 종전 기록은 14분58초68이었다. 함께 출전한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은 어깨 부상 여파로 고전하며 15분16초52로 8위에 그쳤다.

김준우는 레이스 초반부터 과감하게 속도를 끌어올렸다. 한때 선두권 경쟁에 뛰어들 정도로 적극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중후반 들어 조금씩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마지막까지 앞선 선수들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힘을 쏟았다.

이날 김준우에게 배정된 자리는 가장 바깥쪽인 8레인이었다.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을 확인하기 쉽지 않은 위치인 만큼 부담을 느낄 법했지만, 김준우는 오히려 이를 자신의 전략에 활용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김준우는 "8레인은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는 것 같은데, 내가 준비했던 초반 러시 전략을 펼치기에는 오히려 적합한 레인이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고 밝혔다.

또 김준우는 "상대 선수들이 나를 보지 못하길 바라면서 레이스를 했던 것 같다"며 "불리한 조건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최대한 유리한 상황에서 레이스를 하고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그렇다면 김준우는 왜 초반부터 승부수를 던졌을까. 그는 "기록적인 부분에서는 항상 아쉬움이 따라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세계적인 선수들과 1500m에서 레이스를 할 때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초반에 승부수를 띄웠고, 작전이 어느 정도 맞아떨어진 것 같다. 개인 최고 기록도 경신했다. 물론 만족하진 않지만, 경기다운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기록을 크게 단축한 건 아니지만 국제대회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2007년생인 김준우는 한국 수영이 기대하는 중장거리 유망주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체전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연이어 정상에 오르는 등 꾸준히 성장세를 보여왔다.

김준우는 이번 대회에서도 이미 메달을 하나 목에 걸었다. 지난 21일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첫 번째 영자로 나서 한국의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김준우의 이번 대회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하루 동안 휴식을 취한 뒤 24일 남자 자유형 800m에 출전한다. "내가 준비해왔던 것 중 자유형 800m는 60% 정도의 비율을 가져갔다"며 "앞선 경기를 소홀히 했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건 전혀 아니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남은 800m까지 완벽하게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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