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쿄, 유준상 기자) 한국 수영 장거리 간판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이 어깨 통증을 참고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 출전했다.
하지만 아쉬움 속에서 레이스를 마쳤다.
김우민은 22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15분16초52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결승에 출전한 8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늦게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김우민과 함께 결승에 나선 김준우(강원특별자치도청)는 14분57초13으로 5위에 올랐다.
김우민은 레이스 초반 앞으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페이스가 계속 떨어졌다. 김우민은 최하위로 밀려났고, 레이스 후반 다른 선수들과의 격차를 더 이상 좁히지 못했다. 금메달을 차지한 장좐서(중국·14분42초42)와의 격차는 34.1초였다.
김우민의 발목을 잡은 건 어깨 부상이었다. 김우민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던 중 어깨 쪽에 불편함을 느꼈다. 대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병원 MRI 검진을 통해 어깨 회전근개 힘줄 및 와순 부분 파열 소견을 받았다.
하지만 오랜 기간 대회를 준비했기 때문에 출전 포기 대신 강행을 택했다.
김우민은 이번 대회 자신의 첫 종목이었던 21일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몸 상태를 점검했다. 김준우에 이어 두 번째 주자로 나선 김우민은 1분46초16의 기록으로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200~250m 구간에서는 23초97의 구간 기록을 내기도 했다.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겠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치렀다.
김우민은 22일에도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전까지 어깨 관리에 힘을 쏟으며 자유형 1500m를 준비했지만, 자신이 생각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우민은 "괜히 무리해서 했다가 다음 경기에 지장이 있으면 그것도 문제이기 때문에 감독님께서도 걱정하셨다. 내심 그런 걸 다 무시하고 그래도 해보자는 생각이었다. 진짜 그냥 숨기고 있었다. 뭔가 딱 하려고 했는데 아프니까 아무것도 안 되더라. 그래서 (경기를) 하면서도 계속 우울했다"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우민은 남은 대회 일정도 소화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뒤에 많은 경기가 남아 있지만 일단 어깨 관리가 우선인 것 같다. 방금 있었던 레이스는 제쳐두고 그래도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포기하진 않는다. 일단 아프더라도 계속 밀어붙여야 한다. 끝까지 해야 한다. (어깨를) 안 쓰는 게 가장 좋긴 한데 훈련한 게 있으니까 최대한 다 해보고 싶은 마음이 큰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김우민의 남은 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김우민은 당장 23일 닥친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면서 상태를 지켜볼 계획이다.
실제 대회 홈페이지에도 그는 예선 출전자 명단에서 빠졌다.
대한수영연맹은 "김우민은 왼쪽 회전근개의 극상근 1.5도 부분이 찢어졌다. 충돌증후군이다. Slap 1.5가 찢어졌다"며 "지금 1500m는 경기 중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다음 경기를 위해 조절한 상황이다. 자유형 400m에는 출전하려고 하나 자유형 800m는 의무진과 상의한 뒤 불참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