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쿄, 유준상 기자) 한국 수영 경영 남자대표팀이 혼계영 400m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이주호(서귀포시청), 최동열, 양재훈, 김영범(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22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3분31초97로 레이스를 마치며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22 항저우 대회(2023년)에서 작성한 3분32초05였다.
다만 한국은 전날(21일) 남자 계영 800m에 이어 또 한 번 중국과 일본의 벽을 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남자 혼계영 400m 금메달은 중국(3분27초89), 은메달은 일본(3분28초70)에게 돌아갔다.
첫 주자였던 이주호부터 마지막 주자였던 김영범까지 4명의 선수가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레이스 막판까지 중국, 일본과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시상식 종료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난 경영 대표팀 주장 이주호는 "좋은 기록이 나왔지만 중국, 일본의 기록이 워낙 좋아서 아쉽게 3위에 머물렀다"며 "그래도 기록적으로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다음 아시안게임에서는 더 좋은 기록으로 중국, 일본과 경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개인전에서 금메달 1개(자유형 50m), 은메달 1개(자유형 100m)를 수확한 김영범은 동메달까지 획득했다. 그는 "동메달이라서 뭔가 아쉬울 것 같지만 팀이 다같이 받은 것이기 때문에 아쉽진 않다. 기록도 좋았다. 동메달도 뜻깊은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중국과 일본을 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영범은 "3분31초대도 좋은 기록이지만 일본과 중국이 갑자기 많이 올라와서 아쉬움도 큰 것 같다"며 "지금 하던 대로 하면 한국, 일본, 중국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설 날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다음은 대표팀과의 일문일답.
-(공통) 한국 신기록도 세우면서 메달까지 목에 걸었는데, 소감은.
▲이주호: 항저우 대회 때 만든 한국 기록을 오랜만에 경신했다. 좋은 기록이 나왔지만 중국, 일본의 기록이 워낙 좋아서 아쉽게 3위에 머물렀다. 그래도 기록적으로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다음 아시안게임에서는 더 좋은 기록으로 중국, 일본과 경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최동열: 원래 3분32초대였는데 한국 신기록을 세우게 돼 정말 기쁘다. 우리끼리 이야기를 나눴을 때는 3분30초대까지 한 번 노려봤는데, 30초대까지 도달하지 못한 건 조금 아쉽다. 단체전이라는 건 조금씩 기록을 단축하면 한 번에 확 줄이는 게 가능하기 때문에 20초대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양재훈: 한국 신기록을 달성해 너무 기분이 좋지만, 중국과 일본이 앞서간 만큼 우리도 잘 맞춰서 다음 아시안게임 때는 조금 더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하면 좋겠다.
▲김영범: 항저우 때 은메달로 시작해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결승도 가봤다. 한 단계씩 차근차근 올라온 느낌이다. 3분31초대도 좋은 기록이지만 일본과 중국이 갑자기 많이 올라와서 아쉬움도 큰 것 같다. 한 단계씩 올라가면서 다음 아시안게임에서는 우리도 3분20초대의 기록을 낼 수 있게끔 열심히 해보겠다.
-(김영범) 이제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을 하나씩 갖게 됐는데, 동메달은 어떤가.
▲동메달이라서 뭔가 아쉬울 것 같지만 팀이 다같이 받은 것이기 때문에 아쉽진 않다. 기록도 좋았다. 동메달도 뜻깊은 것 같다.
-(김영범) 중국, 일본이 이전보다 더 강해졌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걸 느꼈나.
▲중국 선수들은 워낙 강세를 보였는데, 일본이 이번 대회에서 한 사람 한 사람 정말 뛰어난 기록을 만들고 있다. 우리가 조금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도 기록이 느린 게 아니기 때문에 남은 종목들도 다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크게 뒤처지진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주호) 이제 주력 종목(배영 200m)가 남아 있는데, 느낌이 어떤가.
▲괜찮다. 배영 100m 이후 혼계영 400m에 출전했는데, 기록도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이제 2~3일 정도 휴식할 시간이 있다. 아마도 쉬자위(중국) 선수, 일본 선수 2명, 그리고 나까지 이렇게 4명이 경쟁할 것 같은데 잘 회복해서 1분55초 초반대 기록만 나오면 메달의 색깔이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주호) 진천 선수촌 리모델링 공사를 하면서 수심이 3m로 바뀌었다. 세계대회도 많이 경험했지만 진천에서 하다가 여기에 오니까 어떤 게 다른 것 같나.
▲공사 전에는 수심이 2m였던 걸로 아는데, 국제대회에 오면 보통 수심이 3m 정도다. (국제대회에서) 경기를 하면 가끔씩 갑자기 물감이 이상할 때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게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 내가 그렇게 예민한 편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는데, 물감에 예민한 선수들은 더 크게 느끼지 않을까 싶다.
-(최동열) 다른 선수는 이전보다 나아진 게 좀 많은 것 같나.
▲(이)주호 형이 말한 것처럼 수심 2m인 곳에서 훈련을 하다가 갑자기 수심 3m에서 수영을 하게 되면 물감이나 이런 게 크게 바뀌고 스타트, 턴 같은 부분을 새로 맞춰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3m에서 훈련을 하다가 여기에 오니까 평소와 비슷해서 바로 적응할 수 있는 것 같다.
-(김영범) 중국, 일본이 갑자기 많이 올라온 것 같다고 했는데, 앞으로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 것 같나.
▲보완해야 할 점은 딱히 없다고 생각하고 지금 하던 대로 하면 한국, 중국, 일본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설 날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다음 아시안게임일 수도 있고, 그 다음 아시안게임일 수도 있다. 언젠가는 그런 날이 찾아올 거라고 생각한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