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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네!' 김도영, 침묵은 길지 않았다…"다음엔 대만을 더 편하게 이겨야" [AG 현장]

기사입력 2026.09.22 05:01 / 기사수정 2026.09.22 09:12



(엑스포츠뉴스 일본 오카자키, 김지수 기자) 부상을 딛고 생애 첫 아시안게임 무대를 밟은 한국 야구 대표팀 간판타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난적' 대만 격파에 힘을 보탰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21일 일본 아이치현의 오카자키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대만을 5-0으로 이겼다.

한국은 이날 대만을 꺾으면서 이어지는 홍콩, 태국과의 조별리그 경기와 A조 1~2위와 맞붙는 슈퍼 라운드 2경기를 모두 이길 경우 자력으로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김도영은 이날 1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류지현 감독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 직후 김도영 리드오프 기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도영은 다만 대만전 초반에는 힘차게 방망이가 돌지 않았다. 이중 키킹을 통해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피칭 유형을 가진 대만 선발투수 린이웨이에게 1회말 첫 타석 삼진, 3회말 두 번째 타석 1루수 파울 플라이에 그쳤다. 6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도 바뀐투수 류즈롱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침묵하던 김도영은 네 번째 타석에서 제 몫을 해냈다. 한국이 3-0으로 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왕위졔에게 2루타를 쳐내면서 이번 아시안게임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했다.

김도영은 우중간으로 단타성 타구를 날린 뒤 대만 야수들의 허를 찌르는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다. 특유의 빠른 발을 앞세워 과감하게 2루 베이스를 노렸고, 기어이 한 베이스를 더 얻어냈다.

한국은 김도영의 2루타 이후 노시환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와 윤동희의 솔로 홈런으로 5-0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김도영도 타격감을 끌어올린 가운데 23일 홍콩과의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김도영은 대만전을 마친 뒤 믹스트존 공식 인터뷰에서 "첫 경기가 어려울 거라고 예상했는데 투수들이 너무 잘 던져주면서 승리해 다행이다"라며 "타격감은 아직 잘 모르겠다. 그냥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다. 모든 타석에 집중하면서 빨리 감을 잡아 나가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만 선발투수 리이웨이에 고전했던 이유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KBO)리그에는 없는 유형의 투수라고 생각했고, 그냥 나와는 (타이밍이) 안 맞았던 것 같다"며 "8회말에는 어떻게든 집중해서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도영은 반성도 잊지 않았다. 한국은 선발투수 곽빈이 6회까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 노히트 피칭을 펼쳤음에도 타선이 2회말 박재현의 1타점 외야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은 뒤 침묵하면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다행히 7회말과 8회말 2점을 뽑아내면서 승전고를 울렸지만, 결승전에서 대만과 리턴 매치가 성사될 경우 방망이가 조금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

김도영은 "다음 경기에 대만을 만나면 오늘보다 조금 더 편하게 이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오늘 투수 덕을 봤다면, 다음에는 타자 덕을 볼 수 있도록 야수들이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도영은 지난 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기습 번트 시도 과정에서 자신의 타구에 얼굴을 맞아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부상 낙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기도 했지만, 다행히 비골 골절 정복술을 받은 뒤 11일 퇴원했다. 15일 대표팀 소집 훈련 시작 후 정상적인 몸 상태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대만전 안타 신고로 건재함을 보여줬다. 



사진=일본 오카자키,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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