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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의 오타니' 등장했다!…中 13세 수영 천재, '역대 2위 기록' 세우고 2관왕→접영·혼영 동시 제패 "세계기록 위협", 미국도 놀랐다 [도쿄 현장]

기사입력 2026.09.22 01:10 / 기사수정 2026.09.22 01:14



(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쿄, 유준상 기자) '수영 천재'로 주목받고 있는 위쯔디(중국)가 또 한 번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위쯔디는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에서 2분06초10의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종전 아시아 기록은 위이팅(중국)이 지난 6월 중국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2분06초82였다. 위쯔디는 종전 기록을 0.72초 앞당겼다.

미국 수영 전문 매체 '스윔스왬' 등에 따르면 위쯔디의 2분06초10은 여자 개인혼영 200m 역사상 두 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이 종목 세계기록은 서머 매킨토시(캐나다)가 지난해 6월 캐나다 대표선발전에서 작성한 2분05초70으로, 위쯔디와의 격차는 불과 0.40초다.

세계수영연맹(월드아쿠아틱스·전 FINA)도 이 종목 역대 톱10 기록을 게재하며 특별히 주목했다.



위쯔디는 출발부터 거침없었다. 첫 접영 50m를 26초91에 통과한 뒤 배영 31초96, 평영 37초04, 자유형 30초19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특히 첫 50m에서는 매킨토시가 세계기록을 작성했을 당시 접영 구간 기록인 27초19보다 빠른 페이스를 보였다. 150m 지점에서도 세계기록 페이스와 불과 0.16초 차에 불과했다.

경쟁자들과의 격차도 컸다. 위쯔디는 은메달을 획득한 위이팅(2분07초99)을 1초 이상 따돌렸다. 동메달은 나리타 미오(일본·2분10초40)에게 돌아갔다.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결승 무대를 밟은 이송은(전북특별자치도체육회)은 2분13초98을 기록해 6위에 올랐다.




2012년생인 위쯔디는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세계 수영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당시 여자 개인혼영 200m와 400m, 접영 200m에 출전해 세 종목 모두 결승에 진출했다. 비록 세 종목에서 모두 4위에 머물며 개인 종목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불과 12세의 나이로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하며 엄청난 잠재력을 보여줬다.

단체전에서는 시상대에 올랐다. 중국이 여자 계영 800m 결승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 위쯔디도 메달리스트가 됐다. 위쯔디는 결승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예선에서 중국 대표팀의 동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위쯔디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첫 종목부터 존재감을 과시했다. 20일 여자 접영 200m 결승에서 2분05초08을 기록하며 장모한(중국·2분08초44), 오쿠조노 미사(일본·2분09초67)를 각각 2위와 3위로 밀어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하루 만에 개인혼영 200m에서도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하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미국의 유력 수영 전문지 '스위밍 월드 매거진'은 "위쯔디는 결승을 앞두고는 기존 아시아 기록 보유자인 중국의 위이팅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됐다"며 "하지만 실제 경기에서는 경쟁 상대보다 기록과 싸우는 모습에 가까웠고, 매킨토시가 보유한 세계기록까지 위협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린 나이부터 큰 기대를 받으며 등장한 위쯔디는 지금까지 그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제는 여러 차례 올림픽 정상에 오르고 세계기록을 보유한 매킨토시만이 밟았던 영역까지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위쯔디는 특히 여러 종목에서 강해 더욱 눈길을 끈다. 접영을 기반으로 개인혼영가지 섭렵하는 중이다. 혼영을 잘하기 때문에 향후 자신의 영역을 어디까지 넓힐지 가늠할 수가 없다.

야구로 따지면 오타니 같은 천재가 나온 셈이다.

한편 위쯔디는 23일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이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할 경우, 대회 MVP에 선정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사진=연합뉴스 / 세계수영연맹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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