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0초17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왼쪽부터 차례로 수하이보, 페이리웨이, 판잔러, 장잔숴.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일본 도쿄, 유준상 기자) 말 그대로 대역전극이었다.
중국이 레이스 막판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 중심에는 마지막 주자로 나선 장좐숴가 있었다.
수하이보, 페이리웨이, 판잔러, 장좐숴로 구성된 중국 남자 경영대표팀은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0초17의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이 세운 7분00초91이었다.
중국은 이날 오전 진행된 예선에서 7분11초70으로 전체 1위에 올랐다. 핵심 멤버인 판잔러와 장좐숴가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가장 좋은 기록으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중국이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0초17의 아시아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은메달은 일본, 동메달은 한국에게 돌아갔다. 연합뉴스
결승에서는 일본이 가장 먼저 치고 나간 가운데 중국이 경기 초반 한국과 2위 싸움을 펼쳤다. 첫 번째 주자 수하이보가 1분46초27, 한국의 첫 번째 주자 김준우(강원특별자치도청)가 1분47초16을 기록해 두 팀의 격차는 0.89초였다.
두 번째 주자 구간에서는 한국이 간격을 좁혔다. 중국의 페이리웨이는 1분46초74를 기록했고, 한국의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은 1분46초16으로 자신의 구간을 마쳤다.
하지만 레이스 후반 들어 중국이 조금씩 달아나기 시작했다. 세 번째 주자로 나선 판잔러가 1분44초24의 기록을 내면서 한국과의 격차를 크게 벌렸다. 한국의 세 번째 주자 이호준(제주시청)은 1분47초57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중국은 은메달에 만족하지 않았다. 마지막 주자 장좐숴가 폭발적인 스피드를 선보이며 선두 일본을 거세게 추격했다. 레이스가 끝을 향할수록 장잔숴와 일본의 마지막 주자 마쓰시타 도모유키의 격차는 빠르게 좁혀졌다.
결국 승부는 마지막 50m에서 뒤집혔다. 장좐숴가 마쓰시타를 추월하며 선두로 올라섰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중국은 극적인 역전 우승과 함께 아시아 신기록까지 쓰며 최고의 결과를 만들었다. 한국은 중국과 일본에 이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마지막 주자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는 1분45초87을 기록했다.

황선우, 김우민, 김준우(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 이호준(제주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경영 남자대표팀이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6초76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연합뉴스
2007년생 장좐숴는 중국 수영의 새로운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선수다. 최근 몇 년간 자국 대회를 통해 두각을 나타냈고, 국제대회 경험을 쌓으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이번 대회 첫 종목에서는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20일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23을 기록해 판잔러(중국·47초61), 김영범(강원특별자치도청·47초65), 황선우(47초79)에 이어 4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불과 하루 만에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했다. 특히 계영 800m 결승에서 보여준 막판 스퍼트는 자신이 경쟁력을 갖춘 선수라는 점을 보여줬다.
장좐숴의 메달 사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장잔숴는 남자 자유형 200m와 자유형 400m, 자유형 800m, 자유형 1500m, 남자 계영 400m 등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 당장 22일에는 남자 자유형 1500m에서 김우민, 김준우와 맞붙는다. 이후 종목에 따라서는 황선우와도 다시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 수영 입장에서 더욱 신경 쓰이는 부분은 이번 아시안게임으로 끝나는 경쟁이 아니라는 점이다. 판잔러가 이미 세계 정상급 자유형 선수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장좐숴까지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중국 남자 경영대표팀의 전력은 더 탄탄해졌다. 한국으로서는 경계해야 할 중국 선수가 한 명 더 늘어난 셈이다.
특히 남자 경영대표팀의 주축인 황선우와 김우민에게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를 주종목으로 삼는 장좐숴의 성장은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향후 국제무대를 바라보는 데 있어 또 하나의 큰 과제가 됐다.

황선우, 김우민, 김준우(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 이호준(제주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경영 남자대표팀이 21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수영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6초76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